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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특급’ 강경민, SK 이적하자마자 우승 갈망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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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특급’ 강경민, SK 이적하자마자 우승 갈망 풀었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5.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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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강경민(28·SK 슈가글라이더즈)이 우승컵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센터백인 그는 한국 여자핸드볼의 특급 스타다. 한일전산고를 졸업하고 2015시즌 전체 2순위로 광주도시공사 유니폼을 입고 SK핸드볼코리아리그(H리그 전신)에 뛰어든 그는 첫해 118골·33도움을 올리며 신인왕에 올랐다.

광주도시공사 소속으로 3차례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득점왕도 3회(2019~2020·2020~2021·2022~2023시즌)나 차지했다.

패스하는 강경민(오른쪽에서 2번째).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하지만 7시즌을 뛰면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컵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SK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강경민이 마침내 우승의 한을 풀었다.

김경진 감독이 지휘하는 SK는 지난달 29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쏠(SOL) 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2차전에서 삼척시청을 33-24로 물리쳐 2승 무패로 초대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정규리그에서 18승 2무 1패로 1위에 오른 SK는 막강했다. 강경민은 1차전에서 12득점 7도움, 2차전에서 3득점 6도움 활약을 펼쳤다. 생애 첫 챔프전 MVP를 차지했다.

챔프전 우승 차지한 SK.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챔프전 우승 차지한 SK.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강경민은 “시즌 전부터 SK가 우승할 거라는 소리는 많이 들었는데, 우리는 당연하게 우승한다는 생각은 안 했다”라면서 “결과가 좋게 나와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강경민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핸드볼 인생의 찬란한 역사를 썼다. 신인왕을 차지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는 탄탄대로를 걸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발목과 어깨 부상이 그를 내내 괴롭혔다. 잦은 부상에 지친 그는 핸드볼에 흥미를 잃고 2017~2018시즌을 마치고 코트를 떠났다. 다시는 핸드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수영 강사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광주도시공사 지휘봉을 잡은 오세일 감독이 강경민을 집요하게 설득했다.

2019~2020시즌 돌아온 그는 생애 첫 득점왕뿐 아니라 정규리그 MVP와 베스트 7 등 3관왕에 올랐다. 인생의 반전이었다. 복귀한 2019~2020시즌부터 2연속 정규리그 MVP와 득점왕을 차지했다. 2020~2021시즌에는 코리아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206골)까지 써냈다.

몸을 날려 수비를 뚫는 두산 김연빈
몸을 날려 수비를 뚫는 두산 김연빈.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H리그 남자부에서는 두산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H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SK호크스를 28-19로 꺾고 2연승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H리그 남자부에는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라는 말이 있다. 2015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SK코리아리그에서 8연패(連霸)를 완성했고 올 시즌 출범한 H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 왕조’의 벽은 더욱 두터워졌다. 남자부 챔프전 MVP에는 2경기에서 15골 5도움을 기록한 라이트백 김연빈(27)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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