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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책임 필요" 한·미 오늘 닮은 '오겜2', 황동혁 감독의 소신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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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책임 필요" 한·미 오늘 닮은 '오겜2', 황동혁 감독의 소신 [SQ현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12.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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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스포츠Q(큐) 글 나혜인·사진 손힘찬 기자]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2' 공개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황동혁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한국도 그렇고, 전 세계가 점점 분열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 내 갈등, 국가 간 전쟁 등이 늘었다"며 3년 만에 돌아온 새 시즌을 지탱하는 기반을 설명했다.

특히 최근 진행된 미국 대선과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과 관련된 탄핵 투표를 언급하며 "시즌1에서 잠깐 소개됐던 게임 지속 찬반투표 제도가 시즌2에서는 매 게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현재의 상황과 연결지어 보시면 재미있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황동혁 감독.

이어 '오징어 게임2'가 지닌 메시지에 대해 "'오징어 게임' 안에서 서로 갈라서고 분열, 적대시하는 모습을 보면서 현실과 '오징에 게임'이 무척이나 닮아있다는 것을 보실 거다. 작품을 통해 우리 주변과 이 세상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지난 3일 늦은 밤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국회의 발 빠른 판단으로 선포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온 국민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겼다. 이에 주말 동안 국회 앞에서 탄핵 시위가 벌어졌고, 7일 야당 필두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투표가 진행됐다. 그러나 여당의 반대로 가결됐고 2차 계엄을 향한 우려가 들끓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텐트폴 대작을 준비한 콘텐츠업계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무빙'으로 아태지역 중심에 선 디즈니+ 한국 콘텐츠 팀은 강풀 작가의 '조명가게'를 새롭게 내놓으며 또 다른 흥행을 노렸지만 공개일이 비상계엄 다음날과 겹치면서 화제성을 얻지 못했고, 같은 날 개봉한 '소방관'과 '1승' 역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공개 예정인 '오징어 게임2'와 영화 '대가족', '무파사: 라이온 킹', '하얼빈' 등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오징어 게임' 시즌2 주역들.

황동혁 감독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런 시국에 '오징어 게임'을 공개를 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계엄 발표를 믿지 못했을 거다. 저도 새벽까지 잠을 자지 못하고 TV로 상황을 지켜봤다. 탄핵 투표도 생중계로 지켜봤다"며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로 온 국민이 잠을 자지도 못하고 거리로 나가 연말을 고통 속에 보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탄핵이든 자진 하야든 책임질 분이 책임을 지셔서 연말을 축복으로 돌려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조속히 이 사태가 해결되길 국민 한 사람으로서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황동혁 감독은 "마음이 여러가지로 복잡한데 저희 작품이 국민 여러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어떤 의미로든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누적 시청 시간 22억 시간을 돌파하며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 한국-비영어권 최초 에미상 14개 부문 노미, 6개 수상 등을 기록한 '오징어 게임'은 오는 26일 시즌2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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