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9 00:09 (수)
[플롯초점Q] 카메오 박경림, '캐리어를 끄는 여자' 주인공 주진모에게 사건 물꼬 터줘
상태바
[플롯초점Q] 카메오 박경림, '캐리어를 끄는 여자' 주인공 주진모에게 사건 물꼬 터줘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10.25 0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카메오는 관객들의 흥미를 끌며 극의 재미를 유도하기도 하지만,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는 그들의 역할이 재미 유발에만 그치지 않는다.

태진아와 박경림이 앞서 어리바리 변호사로 출연했던 배우 천둥과 의료 사고를 냈던 주치의 역을 맡은 배우 김원해에 이어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카메오가 됐다. 태진아의 역할이 단순 카메오였다면, 박경림은 주인공 주진모에게 사건의 물꼬를 터주는 중요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연출 강대선 이재진)에서 박경림은 톱배우 유태오(이현욱 분)의 여자친구를 주장하는 망상녀로 출연했다. 극 중 이현욱은 드라마 속 주요 사건과 연관이 있는 인물이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 카메오로 출연한 박경림 [사진=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방송 화면 캡처]

현재 차금주(최지우 분) 사무장은 노숙소녀 사건과 관련해 계속해서 정보를 모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노숙소녀는 이현욱과 조예령(윤지민 분)의 밀회 동영상을 가지고 있었고, 강 프로(박병은 분)는 노숙소녀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던 경환(최원홍 분)에게 폭력을 가해 그 동영상을 찾아냈다. 윤지민은 동영상을 찾기 위해 노숙소녀 사건을 시작한 것으로 보였고, 현재 최지우 측에게 이혼 소송과 관련해 의뢰를 해 두 가지 사건이 크게 꼬여 있다.

박경림은 이현욱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함복거(주진모 분)에게 시덥지 않은 이야기들을 건네기 시작했다. 주진모는 그의 말을 다 들어주다가, 보도를 정정해 달라는 박경림의 요구에 '그러겠다'고 말하고 이현욱의 핫 라인 번호를 묻는다. 그러자 박경림은 이현욱의 핫 라인 대신, 자신이 연락을 하고 있는 이현욱의 매니저 중 한 사람에 대해 언급한다.

주진모와 K-FACT는 이현욱의 매니저 번호를 캐 그가 사건 당일날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연락을 했던 사람에 대해 알아내게 되고, 그 인물이 노숙소녀 사건과 연관이 있는 인물일 것이라는 추측을 해낸다.

[사진=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방송 화면 캡처]

박경림이 그려낸 캐릭터는 말 그대로 '망상'이 많았다. 그는 주진모에게 윤지민과의 밀회를 즐겼던 이현욱으로서는 생각지도 못할 것들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주진모가 '캐리어를 끄는 여자' 내에서 풀어나가고 있는 사건에 대한 조그마한 단서를 건네면서 그로 하여금 큰 그림을 그리도록 했다.

박경림이 극 중 소화한 역할은 앞서 출연한 김원해와 천둥 중 김원해 쪽에 가까웠다. 그가 골든트리 로펌에 들어온 마석우(이준 분)와 비교되며 웃음을 줬던 천둥과 '노란색 성애자'라는 리플을 악플로 생각하고 로펌을 찾은 태진아와 같이 웃음을 유발하게 했던 것은 맞지만, 극 중에서 돌아가고 있는 사건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박경림은 극 중 사건에 연루된 인물은 아니었지만, 현재 중요한 인물로 떠오르는 이현욱에 대한 단서를 주면서 K-FACT 측의 조력자가 됐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카메오로 여러 인물들을 출연시키면서 드라마의 재미는 물론이고 사건과 관련한 촘촘함까지 잡아가고 있다. 카메오들의 출연은 다른 인기 요소들과 더불어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왜 재밌을 수 밖에 없는지 보여주는 중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