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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신고 링크에 나선 김연아 "후배들 급성장 기쁘고 대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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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신고 링크에 나선 김연아 "후배들 급성장 기쁘고 대견"
  • 유민근 기자
  • 승인 2015.01.09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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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선수권 시상자 나서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환호 받기도 "어린 선수들도 급성장"

[목동=스포츠Q 유민근 기자] "이제 관객 입장에서 지켜보니까 새롭고 재미있어요. 후배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잘 보고 있어요."

지난해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피겨여왕' 김연아(25)가 모처럼 빙판 위에 섰다. 그러나 그의 발에는 피겨스케이팅화가 아닌 구두가 신겨 있었다.

김연아는 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마지막날 시상자로 나와 후배들을 격려했다.

김연아의 등장은 이미 계획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관중석에는 이미 그의 플래카드까지 걸려있었다. 평일 낮이었지만 그를 보기 위해 전날보다 훨씬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수상자보다 더 많은 환호성과 박수를 받았다.

▲ [목동=스포츠Q 이상민 기자] 김연아가 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여자 싱글 시니어 수상자들을 격려한 뒤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김연아는 일찍 경기장을 방문해 벤치에서 후배들의 연기를 지켜봤다. 관중들은 먼발치에서 보이는 그의 몸짓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남녀 싱글 경기가 모두 끝나자 김연아는 시상을 하기 위해 검은 정장차림으로 링크 안으로 들어왔다. 관중들은 그에게 따뜻한 환호성을 보냈고 김연아도 손을 흔들며 성원에 보답했다. 이후 김연아는 자신의 후배들을 뿌듯하게 지켜보며 그들에게 꽃다발과 부상을 건넸다.

김연아는 시상을 마친 뒤 "은퇴한 뒤 푹 쉬고 있다. 후배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며 "대학원(고려대)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선수가 아닌 관객 입장에서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지켜보니 마음이 새롭다"며 "빠른 시간 안에 종합선수권이 크게 성장해 기쁘다"고 말했다.

또 김연아는 어린 선수들의 급성장에 대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이날 금, 은, 동메달을 딴 입상자 가운데 박소연(18·신목고)만 시니어 국제무대에 나갈 수 있는 선수였다. 최다빈(15·강일중)과 안소현(13·목일중)은 아직 10대 초반의 어린 선수다.

김연아는 "어린 선수들의 연기가 놀랍고 대견스럽다. 이제 국제대회 나가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선수들 커가는 모습을 잘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spai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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