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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한국영화특선, '슈퍼스타 감사용' 방송…패전처리 전문투수 감사용과 20연승 투수 박철순의 감동적 선발 맞대결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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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한국영화특선, '슈퍼스타 감사용' 방송…패전처리 전문투수 감사용과 20연승 투수 박철순의 감동적 선발 맞대결 그려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8.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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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EBS 한국영화특선에서 2016 리우올림픽을 맞아 스포츠 소재 영화인 '슈퍼스타 감사용'을 방송한다.

21일 오후 11시 방송될 EBS 한국영화특선에서는 김종현 감독이 2004년 연출한 이범수 주연의 야구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을 방송한다.

'슈퍼스타 감사용'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실제로 꼴찌팀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뛰었던 감사용 투수를 모델로, 패전처리 전문투수인 감사용과 20연승을 눈앞에 둔 최고의 투수 박철순의 선발 맞대결을 그린 작품. 등장인물들은 모두 프로야구 원년에 뛴 실존인물들이지만, 감사용과 박철순의 선발 맞대결은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픽션이다.

공장에서 일하며 삼미의 직장인 야구팀 왼손 선발투수로도 활동하던 감사용(이범수 분)은 프로야구가 창설되고 모기업인 삼미에서도 '삼미 슈퍼스타즈'라는 프로야구팀을 만들자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 트라이아웃에 지원한다. 그리고 감사용은 선수층이 얇은 삼미의 특성으로 인해 공은 느리지만 당시 희귀한 제구가 되는 왼손투수라는 이유로 트라이아웃에서 선발되어 프로야구선수가 된다.

▲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포스터

하지만 소속팀인 삼미는 프로야구가 시작한 이후 연전연패를 하며 최하위로 추락했고 투수와 야수들은 서로 책임을 미루며 대판 싸우기까지 한다. 이런 팀 현실 속에서 감사용도 등판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다가 팀이 대량실점을 해 승패가 기울었을 때 비로소 등판하는 패전처리 전문투수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감사용은 어머니(김수미 분)에게는 잘 나가는 프로야구 선수처럼 말하며 어머니를 기쁘게 만든다.

그러던 중 최하위팀 삼미는 프로야구 원년 우승팀이자 당시 선발 20연승 기록에 도전하던 OB 베어스의 에이스 박철순(공유 분)과 대결을 펼치게 됐고, 삼미의 투수들은 서로 박철순과의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 등판을 미루다가 결국 기회는 감사용에게까지 오게 된다. 그리고 감사용은 패전처리가 아닌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박철순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은 실제 프로야구 원년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뛰며 1승 14패의 기록을 남긴 감사용 투수를 모델로 한 픽션이다. 감사용은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인천전문대를 졸업하고 삼미특수강에서 직장인 야구를 하던 중 삼미에서 프로야구팀을 창단하며 프로야구 선수로 뛰게 됐다. 

하지만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감사용이 경기가 기울면 등장하는 패전처리 전문투수는 아니었다. 1982년 감사용은 1승 14패라는 성적이 말해주듯 훌륭한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총 41경기에 등판해 그 중 16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하는 등 133.2이닝을 소화했다. 또한 영화에서 등장한 박철순과의 선발 맞대결은 실제로도 존재하긴 했지만, 20연승이 아닌 16연승이 걸린 경기였고 경기는 영화와 달리 OB 베어스의 완승이었다.

실제 야구인물들이 등장하는 픽션이지만 '슈퍼스타 감사용'은 야구영화로 매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개봉 당시 전국 83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쳐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패전처리 전문투수인 감사용이 당대 최고의 투수 박철순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과정까지의 탁월한 심리묘사와 경기 후 눈물 짓는 감사용의 모습까지 야구 선수의 심리를 가장 잘 잡아낸 영화 중 한 편으로 손 꼽힌다.

▲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슈퍼스타 감사용'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올드 야구팬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실제 선수들의 모습이다. 류승수가 연기한 삼미의 에이스 인호봉을 비롯해, 김혁이 연기한 삼미의 4번 타자 양승관과 방송인 이혁재가 연기한 포수 금광옥 등이 삼미의 중심인물로 등장하며, 이 외에도 삼미에서는 오문현, 김진철, 김무관, 조흥운, 김구길 등이 등장한다. '아시아의 철인'으로 불리던 박현식 감독은 배우 장항선이 연기했다.

OB 베어스에서는 공유가 에이스 박철순을 연기한 것을 비롯해 김우열, 김유동, 윤동균, 김경문, 구천서 등 OB 베어스의 원년 우승 멤버들도 등장한다. 특히 무명시절의 하정우가 OB 베어스의 인기스타인 김우열로 출연하기도 했다.

오른손잡이였던 이범수는 좌완투수인 감사용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투구연습에만 3개월을 투자해 손에 물집이 잡힐 정도였다. 이외에도 투수 트라이아웃에 방송인 정준하가 깜짝 카메오 출연하기도 하며, LG 트윈스와 해태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프로야구 선수이자 야구 해설가로 활동하던 이병훈 해설위원이 극 중 해설위원으로 출연했다. '슈퍼스타 감사용'을 연출한 김종현 감독은 최근 여자 아이스하키를 소재로 한 '국가대표2'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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