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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 꼴찌→최고 구속... 니퍼트, 극과 극 트라이아웃 (최강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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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 꼴찌→최고 구속... 니퍼트, 극과 극 트라이아웃 (최강야구)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4.2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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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전 야구선수 더스틴 니퍼트가 세월을 무시할 수 없는 아쉬운 기량으로 '최강야구' 트라이아웃을 마무리했다.

니퍼트는 22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 2024 시즌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니퍼트의 출연은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더스틴 니퍼트는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출신으로 평균 구속 150km/h, 외국인 선수 최초 100승, 골든글러브 투수상, 다승왕 등을 수상한 선수다. 은퇴 이후 6년 만의 '최강야구' 출연 소식에 큰 기대를 불러왔다.

[사진=JTBC ‘최강야구’ 갈무리]
[사진=JTBC ‘최강야구’ 갈무리]

니퍼트는 등장과 함께 지원자들의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프로선수 사이에서도 "짐 싸자"는 말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트라이아웃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보여준 니퍼트 모습은 물음표를 그렸다. 니퍼트는 1라운드 50m 달리기에서 7초 87을 기록하며 3조 꼴찌를 기록했다. 이에 심사위원으로 나선 최강 몬스터즈는 "40대라 그렇다", "불혹이면 학부모 운동회 가면 다 (햄스트링이) 올라온다"며 공감했다.

이어진 2라운드 캐치볼에서는 기대보다 느린 구속으로 최강 몬스터즈의 아쉬움을 샀다.

[사진=JTBC ‘최강야구’ 갈무리]
[사진=JTBC ‘최강야구’ 갈무리]

이런 가운데 최종 라운드가 진행됐다. 그는 '최강야구'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2018년 은퇴했는데 매일 야구가 하고 싶었다. 야구 코치로서 캐치볼은 할 수 있는데 선수가 너무 다시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한 번 더 기회를 얻어 경기를 다시 하고 싶었다. 에이스 투수가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저는 가족처럼 팀원을 사랑한다. 야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각자가 모여서 한팀이 된다. 그게 제일 그립다"고 진심을 전했다.

마지막 선발 심사가 시작되고 니퍼트는 129km/h의 느린 구속으로 시작해 133km/h, 141km/h까지 점차 속도를 높였다. 2m에서 내리 꽂히는 공은 굉장힌 소리로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사진=JTBC ‘최강야구’ 갈무리]
[사진=JTBC ‘최강야구’ 갈무리]

이에 최강 몬스터즈는 "43세 맞냐", "살살 던지는데 공 꽂히는 거 봐라" 등 감탄을 연발했다. 카메라 뒤에서 현장을 주시하던 장시원 PD까지 밖으로 나와 관람할 정도. 니퍼트는 마지막으로 구속을 144km/h까지 끌어올려 환호를 자아냈다. 이는 올 시즌 트라이아웃 최고 구속에 해당했다. 

니퍼트는 "에이스가 될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 "네. 할 수 있어요. 왜 안돼요? 다 할 수 있어요"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니퍼트의 트라이아웃 결과는 오는 29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최강야구'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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