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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리우서 컵라면-도시락 먹고 뛰었다, 부실 지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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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리우서 컵라면-도시락 먹고 뛰었다, 부실 지원 한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23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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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제공 도시락 있어 버텼다" 양궁대표팀 지원 비교에는 아쉬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그나마 도시락이라도 있어서 버틸 수 있었어요. 도시락 먹을 때 컵라면을 같이 끓여가지고 먹었고요. 양궁대표팀 지원해준 것 보니까 금메달 딸 만 하네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부실 지원' 논란에 대하 말문을 열었다. 대한배구협회를 향해 강한 어조로 비판한 것은 아니었지만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오히려 한숨이 더욱 큰 울림을 가져왔다.

김연경은 2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자신이 직접 통역을 하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불편한 생활을 했던 것에 대해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아직까지 쉰 목소리가 가시지 않은 김연경은 네덜란드전에서 박정아, 김희진 등 후배가 부진해 팬들의 비판과 비난을 받은 것에 대해 "동생, 어린 선수들인데 많이 속상해서 저도 마음이 안좋더라"며 "나였다면 더 힘들었을 것 같은데 동생들이 오히려 더 잘 버티고 티도 많이 안내려고 하더라. 그 자리는 누구나 질타를 받아야 되는 자리라고 얘기하면서 다음에 더 잘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 지원 논란이 나오자 김연경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있었던 일들을 상세하게 밝혔다.

김연경은 "제가 통역을 했었고 좀 힘든 것이 있었다. 올림픽 ID카드가 부족해서 경기 외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며 "그래도 대한체육회에서 영양사 분들을 데리고 와서 다행히 도시락이라도 있어 버틸 수 있었다. 도시락 먹을 때 컵라면에 물 넣어가지고 먹었다"고 밝혔다.

또 김연경은 "다른 나라에서 봤을 때 '왜 저 나라는 이럴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며 "체육회나 그쪽에서 ID카드가 나와야지 선수촌에 들어갈 수 있는데 부족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부족한 부분을 협회에서 ID카드를 산다든지 다른 방법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까진 안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때는 김치찌개 회식을 했는데 이번에는 아무 회식도 없었다"며 양궁종목에서 선수들만을 위한 전용 휴게실을 따로 마련하는 등 세심하게 지원한 것에 대해 "금메달 딸 만하다"고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밖에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도 가능하면 뛰고 싶은 뒤 아직 4년 뒤 일이라 확실하게 얘기를 하지 못하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합 번 더, 진짜 여태까지 이루지 못했던 꿈이나 마찬가지인 메달을 따보고 싶다"고 도쿄 올림픽 도전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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