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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봐도 258만원', 108년 기다린 시카고 컵스 우승 열망과 WS 티켓값은 비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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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봐도 258만원', 108년 기다린 시카고 컵스 우승 열망과 WS 티켓값은 비례한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0.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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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한장에 2783만원, 지난해 평균 티켓 평균가에 2배 가량 상승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08년을 기다려온 월드시리즈 우승. 시카고 컵스 팬들의 간절함이 티켓값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장 비싼 자리는 웬만한 자동차 가격과 맞먹는 2만4500달러(2783만 원)에 달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4일(한국시간) “티켓 판매업체 스텁허브에서 거래 중인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릴 월드시리즈 3~5차전 티켓 가격이 평균 3000달러(340만 원)를 넘어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가장 싼 것은 2275달러(258만 원)짜리 3차전 입석 티켓.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를 컵스의 월드시리즈 경기를 보기 위해 서서라도 경기를 보겠다는 팬들의 의지가 잘 나타난다.

현재 판매 완료된 가장 비싼 티켓은 클리블랜드 홈구장 프로그레시브에서 열릴 7차전 티켓. 컵스 더그아웃 바로 뒤 첫 번째 열에 위치한 자리로 4자리가 각각 2만4500달러에 팔렸다. 가장 극적인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컵스 팬들은 원정경기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불펜 박스가 잘 보이는 1루측 좌석의 5차전 판매가는 장당 1만7950달러(2037만 원)에 4장이 팔렸고 3, 4차전 컵스의 더그아웃 뒷자리도 장당 1만6000달러(1816만 원)에 2장씩 판매됐다.

컵스는 190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108년 동안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개장 100주년을 맞은 리글리필드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적도 없다. 경기장에 염소를 끌고 온 팬을 쫓아내 ‘염소의 저주’를 받은 이후 71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팬들의 간절함이 티켓가격 폭등을 불러오고 있다.

스텁허브에서 판매한 지난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뉴욕 메츠의 월드시리즈의 경우 메츠의 홈구장에서 열린 3~5차전 평균 티켓 가격은 1600달러(181만 원)였다. 올 시즌 2배 가량 치솟았다. 컵스 팬들의 열정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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