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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손흥민·빅뱅-호날두·테일러 스위프트,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쩐의 전쟁'

기사승인 2017.01.20  10: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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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 광경 하나.

정유년 벽두, 아직 태극마크를 달아보지 못한 권경원이 ‘천만 달러의 사나이’가 됐다는 소식에 많은 축구팬들이 놀랐다. 이탈리아 출신의 전설적인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이끄는 중국 슈퍼리그 클럽 톈진 취안젠으로 이적하며 권경원은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흘리에 이적료 1100만 달러(129억, 20일 오전 환율 1178원 적용)를 남겼다.

이는 손흥민이 2015년 8월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 핫스퍼로 옮기며 기록한 이적료 2200만 파운드(319억, 20일 오전 환율 1452.25원 적용)에는 못 미치지만 2012년 셀틱에서 스완지 시티로 이적한 기성용의 600만 파운드, 같은 해 맨체스터 유니이티드에서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한 박지성의 500만 파운드를 가볍게 뛰어넘는 금액이다.

▲ 김연아는 2014년 세계에서 가장 수입이 많은 여성 스포츠스타 부문 4위에 올랐다. [사진=스포츠Q DB]

연봉은 입을 더 벌어지게 했다. 5년 1500만 달러, 권경원은 한 해 35여억 원을 번다.

# 광경 둘.

YG엔터테인먼트의 간판 5인조 그룹 빅뱅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11월 선정한 2016년 30세 이하 셀러브리티 수입 순위에서 13위, 전 세계 최고 수입 뮤지션 부문에서 30위에 올랐다. 무려 4400만 달러(518억)를 벌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인으로도 유일해 그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2014년 8월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에서 수입이 가장 많은 여성 스포츠스타 4위에 선정됐다. 당시 김연아의 연간 수입은 1630만 달러(192억)였다. 포브스는 “12개 기업이 김연아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1위는 러시아의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로 2440만 달러(287억)였다.

이렇게 돈을 긁어모으니 스포츠와 연예 스타는 선망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매년 공개하는 학생 희망직업 순위에서 두 직군은 늘 톱10에 자리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이 현상은 두드러진다. 재능만 있다면 자녀가 스포츠 혹은 연예 스타로 자라길 바라는 부모 또한 점점 급증하는 추세다.

스포츠계와 연예계에 몸을 담기만 하면 누구나 엄청난 돈 방석에 앉을 수 있는 것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현실은 영 딴판이거늘. 그래서 셀러브리티의 ‘돈돈돈’, 꼭대기와 바닥을 살펴본다.

▲ 호날두는 스포츠스타 중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사나이다. 한 해 수입이 1000억이 넘는다. [사진=AP/뉴시스]

◆ 최고 대 최고, 호날두 대 스위프트

스포츠스타로 최고에 선 자는 ‘우리 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다. 포브스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운동선수 수입 순위에서 연봉과 승리수당 5600만 달러, 광고료 등 부수입 3200만 달러를 합해 8800만 달러(1036억)를 벌어들였다. 본업인 축구를 잘 하는데다 상품성이 높아 스포츠브랜드, 시계, 속옷 등 광고를 많이 찍었다.

2위도 축구선수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샐러리 5340만 달러, 부수입 2800만 달러 등 8140만 달러(958억)로 호날두의 뒤를 이었다. 3위는 미국프로농구(NBA)의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7720만 달러(909억), 4위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로저 페더러(스위스)로 6780만 달러(798억), 5위는 NBA 케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5620만 달러(662억)였다.

스포츠스타가 아무리 잘 나가도 연예인 최고에는 미치지 못한다. 같은 시기 역시 포브스가 발표한 수입 상위 셀러브리티 100인 중 미국의 여자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연간 1억7000만 달러(2002억)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발매한 앨범 '1989'의 월드투어 콘서트, 코카콜라 다이어트 코크, 화장품 엘리자베스 아덴의 광고수익으로 거액을 만졌다.

나일 호란, 리암 페인, 해리 스타일스, 루이 톰린으로 구성된 4인조 영국 보이그룹 원 디렉션이 1억1000만 달러(1295억)로 2위였다. 호날두는 이 부문 4위였는데 3위가 스포츠스타도 엔터테이너도 아닌 점은 눈길을 끈다. '알렉스 크로스' 시리즈 등으로 잘 알려진 범죄 스릴러의 대가인 미국 작가 제임스 패터슨이 9500만 달러(1119억)를 벌어들였다.

▲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호날두보다 더 번다. 한 해 수입이 2000억이 넘었다. [사진=AP/뉴시스]

◆ 프로야구 최저연봉 2700만원, 배우 90%는 한 달에 58만원

이번에는 시선을 바닥으로 돌려보자.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의 최저 연봉은 2700만원이다.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FA(자유계약선수) 4년 총액 100억원 시대를 열어젖혔지만 이는 극히 일부분에 해당한다. 야구선수 수명은 대개 30대 중반에서 끝난다. 기량을 유지하지 못해 매년 퇴출되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지난해 KBO리그의 평균 연봉은 1억2656만원이지만 대다수의 연봉은 50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리그 전체로 볼 때 상위 27인(1군 엔트리 기준)의 평균 연봉은 2억1620만원인데 이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최저연봉을 조금 웃도는 3104만원이었다. 전체 평균인 1억2656만원 이하 연봉을 받는 선수가 전체의 80%에 달했다.

프로스포츠야 좀 나은 축에 속한다. 비활성화 종목에서는 국제 경쟁력을 보유하고도 여전히 생계와 훈련비를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대한체육회의 2015년도 은퇴선수 실태조사 현황을 보면 현역에서 물러난 체육인의 37%가 직업이 없다. 월수입 200만원 미만은 39%, 무응답 35%로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다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 왼쪽부터 승리, 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빅뱅은 포브스 선정 2016년 30세 이하 셀러브리티 수입 순위에서 13위에 올랐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연예계는 더 딱하다.

지난 16일 국세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배우 혹은 탤런트로 수입금액을 신고한 인원 1만5423명의 평균 수입은 4300만원이었다. 상위 1%인 154명은 한 해 19억5500만원을 벌어 전체 수입의 절반을 차지했고 상위 10%가 3억6700만원으로 전체 수입의 86%를 가져갔다.

나머지 90%의 연평균 수입은 충격적이다. 고작 700만원. 12개월로 나누면 58만원이다. 연기하는 직업의 상위 1% 수입이 하위 90%의 그것에 280배에 달한다. 가수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상위 10%가 연평균 6억400만원, 전체의 89%를 가져간 반면 하위 90%의 연평균 수입은 고작 800만원에 불과했다.

체육계든 연예계든 부익부 빈익빈 소득 양극화 현상은 마찬가지다. 상위 1%가 모든 것을 갖고 가는 승자독식사회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거액의 돈을 벌어 대중들의 부러움을 사는 스포츠와 연예계 톱스타는 약육강식의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극소수들이다. 상위 1%의 돈방석을 부러워 하기보다 90%의 비애를 보며 위안거리로 삼아야 하는 것은 아닐는지.

민기홍 기자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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