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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구한 손흥민 극장골, 런던의 영웅이 되다

기사승인 2017.01.29  02: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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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컴과 FA컵 32강전서 0-2로 뒤지던 후반 15분 추격골 이어 3-3 동점이던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 토트넘 힘겹게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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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화끈하게 설 연휴를 자축했다. 잉글랜드 진출 이후 두 시즌 만에 두자리 득점을 올렸을 뿐 아니라 소속팀 토트넘의 극적인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그야말로 '런던의 영웅'이 됐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벌어진 위컴 원더러스(리그 투, 4부)와 2016~2017 FA컵 32강전(4라운드)에서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15분 추격의 실마리가 되는 골을 넣은데 이어 3-3 동점이던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지난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가운데 아래)이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위컴 원더러스와 2016~2017 FA컵 32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을 넣은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 속에 토트넘은 패배 직전에서 극적인 승리까지 따내며 FA컵 16강전에 진출했다. 토트넘으로서는 4부 리그 팀을 맞아 재경기를 치르는 것조차 치욕이었지만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림으로써 FA컵 16강에 올랐다.

또 직전 경기까지 시즌 9골을 기록하고 있던 손흥민은 2골을 더함으로써 지난 시즌 토트넘 이적 이후 처음으로 시즌 두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로 시즌 두자리 득점을 올린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올 시즌 25경기에서 11골을 넣은 손흥민이 아직 손흥민이 EPL 경기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일정까지 남겨둔 것을 생각한다면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2014~2015 시즌에 세웠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인 17골도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리버풀이 울버햄튼 원더러스(리그 챔피언십, 2부)에 1-2로 덜미를 잡힌데 이어 토트넘까지 FA컵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듯 보였다. 전반 23분 폴 헤이예스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때린 왼발 발리슛에 토트넘의 골문이 그대로 열렸다. 전반 36분에는 카메론 카터-비커스의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을 헤이예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0-2로 끌려갔다.

손흥민도 분전했지만 거친 수비로 나선 위컴 선수에게 막혔다. 날카로운 슛이 나왔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전반에 골을 넣지 못했다.

▲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왼쪽)이 29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위컴 원더러스와 2016~2017 FA컵 32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페이스북 캡처]

후반 들어 토트넘이 조르주-케빈 은쿠두 대신 빈센트 얀센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더욱 힘을 얻었다. 손흥민도 최전방에서 측면 공격으로 내려오면서 더욱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결국 후반 15분 손흥민은 코너킥 상황에서 카터-비커스의 헤딩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 각도 좁은 곳에서 골을 터뜨렸다.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터진 추격골이었다.

4분 뒤에는 얀센이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2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토트넘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후반 25분 토트넘은 위기를 맞았다. 키에런 트리피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1명이 부족하게 된 것. 후반 시작과 함께 얀센을 투입한데 이어 케빈 빔머 대신 무사 뎀벨레, 조시 오나마 대신 델레 알리를 교체 출전시킨 토트넘으로서는 더이상 교체카드가 없었다. 결국 후반 38분 마일 웨스턴의 왼쪽 돌파 크로스에 이은 게리 톰슨에게 헤딩골을 내주면서 다시 2-3으로 뒤졌다. 이쯤 되면 토트넘이 이변의 희생양이 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죽지 않았다. 후반 44분 상대 골키퍼의 골킥 실수를 공격으로 이끌어낸 토트넘은 뎀벨레의 헤딩 패스에 이은 알리의 오른발 슛으로 위컴의 골문을 열면서 3-3이 됐다. 토트넘으로서는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는 골이었다.

이후 위컴은 홈에서 열리는 재경기로 끌고가기 위해 토트넘 선수들의 옷을 잡아당기며 공격을 지연했다. 추가시간 6분도 토트넘에 짧게만 느껴졌다.

▲ 토트넘 핫스퍼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위컴 원더러스와 2016~2017 FA컵 32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 순간 손흥민이 번뜩였다. 해리 윙크스가 내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얀센과 일대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슛을 때렸다.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향했고 이 순간 위컴 선수의 발을 맞고 골망이 흔들렸다. 상대의 자책골로 기록될 수 있었지만 골문 안쪽으로 향하는 유효슛이었다는 판정으로 손흥민의 골로 인정됐다. 추가시간 6분이 조금 지난 상황에서 터진 극장골이었다.

순간 화이트 하트 레인은 환호에 빠졌고 동료 선수들은 손흥민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손흥민은 설날을 맞아 세배 세리머니로 기쁨을 대신했다. 거함 맨체스터 시티와 EPL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토트넘의 FA컵 16강 진출을 이끌어내는 멀티골까지 이끌어낸 손흥민은 왜 자신이 토트넘의 주요 공격 옵션인지를 증명했다.

박상현 기자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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