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19 16:40 (화)
강정호 미국언론 분석 "피츠버그, 킹캉 잃을 여력 없다"
상태바
강정호 미국언론 분석 "피츠버그, 킹캉 잃을 여력 없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23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강정호를 대신할 수 있는 옵션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중 누구도 그가 해낸 것들을 정기적으로 해낼 순 없다.”

‘음주운전 삼진아웃’ 제도로 인해 법정에 선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대한 미국 언론의 분석이다. 피츠버그의 사정이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강정호 없이 시즌을 치르기는 여유롭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의 폴 제이스는 22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순수한 야구 관점에서 볼 때 피츠버그는 이번 시즌 상당 기간 동안 강정호를 잃을 여력이 없기 때문에 다음달 3일과 그 이후까지 숨을 죽이고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강정호가 지금까지 피츠버그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그 이유다.

제이스는 “강정호의 법적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유일한 이유는 그가 타구를 400피트(121.92m)까지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자주 활용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정호의 그(타구를 400피트 날릴 수 있는) 힘은 피츠버그의 가장 중요한 타자, 교체 가능성이 가장 적은 레귤러 멤버로 만들 수 있다. 그는 지난해 103경기에서 21홈런을 쳤다. 아마도 피츠버그에서 가장 논리적인 타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정호를 대신할 수 있는 옵션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중 누구도 그가 해낸 것들을 정기적으로 해낼 순 없다.”

제이스는 확신에 찬 어조로 강정호를 완전히 대신할 선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데이빗 프리스는 명백한 단기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많은 타석을 소화할수록 주전보다는 백업에 적합하다는 걸 증명했다. 조시 해리슨은 예전에 3루수로 뛰었지만 확실히 강정호 만큼의 힘은 없다. 피츠버그는 오프시즌 필 고셀린을 영입했지만 유틸리티 내야수다”라고 짚었다.

제이스는 “강정호의 보고서에 따르면 검찰은 실형이 아닌 벌금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예전 사건을 생각할 때 판사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다. 또,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피츠버그 구단의 징계도 생각해야 한다. 어느 쪽이든 강정호는 피츠버그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며 그건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혈중 알코올 농도 0.084% 상태로 운전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나 기소됐다. 당초 경찰이 약식 기소를 했지만 법원은 사건의 중대함을 이유로 사건을 정식 재판으로 넘겼다.

검찰은 22일 음주 뺑소니 사고로 재판에 넘겨진 강정호에게 벌금 1500만원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3일 열린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