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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 박병호, 홈런과 2타점이 갖는 의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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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 박병호, 홈런과 2타점이 갖는 의미 셋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2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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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코리안 슬러거’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의 타격감이 물이 올랐다. 지난해 악몽을 딛고 도약할 기세다.

박병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미네소타(MIN)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솔로포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만이 때릴 수 있는 파워 홈런을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 배트 끝에 맞아 다소 먹힌 듯한 타구는 쭉쭉 뻗어 그라운드 가장 깊숙한 중앙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가 130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이었다.

극도로 약했던 패스트볼, 그것도 몸쪽 공을 공략한 것도 고무적이다. 보스턴 배터리는 박병호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지만 통하지 않았다. 왼손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박병호의 벼락 스윙에 일격을 당했다.

박병호는 출국 전 “작년에는 타이밍이 늦었다”며 “겨우내 타격폼을 간결하게 수정, 준비했다”고 말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8㎞에 달하는 빅리그 투수들을 제압하기 위해 절치부심했고 캠프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박병호는 홈런 이후 타석에서도 타점을 추가했다. 2-2로 맞선 3회초 1사 만루서 타일러 손더버그를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득점권에 약했던 이미지를 날릴 수 있는 긍정적 신호다.

박병호는 미국 데뷔 첫 해인 2016시즌 62경기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이 정도 ‘초반 러시’면 개막 엔트리 진입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발판은 마련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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