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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생각하는 '볼배합'의 핵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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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생각하는 '볼배합'의 핵심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11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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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볼 배합은 결단이다.”

포수 출신인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김 감독이 이렇게 확언한 이유가 있었다. 볼 배합은 배터리의 신뢰가 없으면 성립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

▲ 김태형 감독(오른쪽)이 볼 배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했다. 왼쪽은 니퍼트. [사진=스포츠Q DB]

전날 경기를 예로 들었다. 10일 잠실 SK전에서 선발 등판한 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경기 초반엔 속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그러다가 종종 변화구를 쓰는 변칙 투구를 펼쳤다. “여러 개의 변화구를 연속으로 던지기도 했다”고 김태형 감독은 전했다.

이 대목을 떠올리면서 김태형 감독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그는 “감독 입장에서는 투수가 변화구를 3개 연속으로 던지면 타자에게 맞을 것 같기도 하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볼 배합은 결단이다. 투수와 포수 둘만의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라며 “어떨 때는 투수가 양의지가 원하는 코스로 공을 못 던져주기도 한다. 그때마다 양의지가 더그아웃을 바라본다. 일단 투수의 제구력이 좋아야 배터리 간의 신뢰가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이 말에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7년차 외국인 투수 니퍼트에 대한 김 감독의 믿음이 깔려있었다.

포수 출신으로서 양의지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김태형 감독은 볼 배합과 관련된 부분을 선수들에게 맡기며 그 선택을 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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