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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5월 급상승세' 두산베어스 양의지, 공수겸장 복덩이 안방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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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5월 급상승세' 두산베어스 양의지, 공수겸장 복덩이 안방마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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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30)의 상승세가 무섭다. 5월 들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5월에 치른 7경기 동안 멀티히트가 벌써 5번째다.

양의지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5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양의지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SK를 7-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양의지는 이번 달 들어 더욱 매서운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5월 타율이 무려 0.464(28타수 13안타)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210. 타점도 6개나 뽑아냈다. 이날 3안타로 자신의 시즌 타율을 0.354로 끌어올린 양의지는 규정타석을 기준으로 팀 타율 1위에 올랐다. 기록만 봐도 두산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날 첫 타석부터 양의지의 방망이는 춤을 췄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양의지는 SK 선발 박종훈의 4구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1사 만루에서 체크스윙을 한 것이 1루 땅볼이 됐는데, SK 1루수 한동민이 송구 실책을 해 팀이 2점을 추가하는 데 보탬이 됐다.

6회엔 홈런까지 때렸다. 팀이 6-0으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K 3번째 투수 김주한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3점을 자신의 힘으로 뽑아낸 양의지는 이날 7년만의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둔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SK와 2연전에서 보여준 포수 리드도 일품이었다.

전날 더스틴 니퍼트의 선발 등판 때 허를 찌르는 볼 배합으로 니퍼트의 6이닝 무실점 승리를 도왔던 양의지는 이날도 장원준을 잘 리드하며 이틀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장원준은 보통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는 속구 이후 체인지업을 던지는 게 정석이었는데, 이날은 이런 레퍼토리를 바꿨고 이것이 SK 강타선을 봉쇄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곰 같은 여우’라는 수식어를 얻은 양의지가 공수에서 좋은 면모를 보여주며 두산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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