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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홈런, '장타력 절실' SF 보치 감독의 부름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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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홈런, '장타력 절실' SF 보치 감독의 부름 받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1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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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팀 홈런-장타율 지구 최하위, 경쟁자들도 존재감 미미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황재균이 또 홈런을 날렸다. 29경기 동안 침묵하던 황재균은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타율을 급격히 끌어올렸다.

놀라운 성과는 아니다. 이미 초청선수로 참가했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타율 0.356(45타수 16안타)에 5홈런 15타점을 폭발했던 기억이 있다. 타점은 1위, 홈런은 팀 내 버금자리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진과 맞물려 빅리그 콜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의 한 방 능력이 간절히 필요하다.

▲ 새크라멘토 리버캣츠 황재균이 15일 스프링스 스카이삭스(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있는 장면. [사진=새크라멘토 리버캣츠 공식 트위터 캡처]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1,2위를 놓고 LA 다저스와 다투는 팀이다. 2012년에는 지구 1위를 차지했고 2014년과 지난해에는 와일드카드 1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2012년과 2014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말이 필요 없는 강팀.

하지만 올 시즌에는 타선의 힘 부족 등의 이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승률 0.368(14승 24패)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팀 홈런 29개, 장타율 0.347로 이 부문 압도적인 꼴찌다. 황재균의 홈런포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주요 경쟁자를 살펴봐도 이 같은 상황은 잘 드러난다. 황재균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에서 활약하다 콜업된 크리스티안 아로요는 타율 0.224(76타수 17안타)에 3홈런 9타점을 기록했지만 장타율은 0.368에 불과하다. 코너 길라스피와 에두아르도 누네스는 더욱 심각하다. 누네스는 타율 0.254(138타수 35안타)에 장타율 0.312, 길라스피는 타율 0.133(45타수 6안타)에 장타율 0.156이다. 둘은 아직 홈런이 없다.

그런 면에서 황재균의 홈런포 소식이 더욱 반갑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인터뷰에서 황재균이 적응하고 있다며 주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14일(한국시간) 스프링스 스카이삭스(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전에서 좌월 결승 투런 홈런을 날린 황재균은 이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 홈런으로 타격감을 이어갔다. 연이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

황재균의 홈런 사진은 새크라멘토 구단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장식됐다. 공식 트위터는 같은 사진을 업로드하며 황재균이 2경기에서 홈런 2개를 날렸다는 소식을 함께 전했다.

황재균의 마이너리그 성적도 아직 완성형은 아니다. 타율 0.305(128타수 39안타) 2홈런 19타점이다. 장타율은 0.445. 경쟁자들에 비해 나은 것은 사실이지만 리그 수준이 다르다는 점은 고려대상에 포함되야 한다. 다만 지금까지 콘택트 능력만 보여왔다면 지난 경기부터는 장타력에 있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마이너리그 동 포지션 경쟁상대는 어떨까. 라이더 존슨은 가장 위협적인 상대다. 타율 0.298(84타수 25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은 0.464. 황재균과 비등한 성적이다. 결국 관건은 홈런포에 물꼬를 튼 황재균이 앞으로도 꾸준히 아치를 그릴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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