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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오재일 '9회 뜬공타구' 본 김태형-김경문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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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오재일 '9회 뜬공타구' 본 김태형-김경문 반응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18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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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다소 앞에서 때렸기 때문에 맞는 순간 잡힐 거라는 걸 알았다.” (김태형 감독)

“지난해 컨디션이었다면 분명히 홈런이 됐을 것이다.” (김경문 감독)

장면은 하나였지만 이에 대한 반응은 달랐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과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전날 경기에서 두산 오재일의 뜬공 타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 오재일(왼쪽)의 17일 홈런성 타구에 대해 김태형 감독, 김경문 감독이 각자의 느낌을 밝혔다. [사진=스포츠Q DB]

오재일은 17일 잠실 NC전에서 팀이 1-2로 뒤진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NC 클로저 임창민과 마주했다. 볼카운트 2-1에서 오재일의 선택은 풀 스윙. 임창민의 시속 146㎞ 패스트볼을 힘껏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외야 펜스를 넘길 것 같던 타구는 마지막에 힘이 빠져 우익수 나성범에게 잡혔다. 만약 타구가 넘어갔더라면 2-2 동점이 되면서 흐름이 바뀔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맞는 순간 타이밍이 조금 빠른 것 같았다”며 “그래서 배트에 완전히 힘이 실리지 않았다고 봤다”고 밝혔다. 1루 더그아웃에서 좌타자인 오재일의 타격을 더 정확히 볼 수 있었기에 이같이 말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홈런에 대한 열망만큼은 컸다. 김태형 감독은 “타이밍이 약간 빨랐지만 그래도 넘어가줬으면 했다”며 “그런데 역시 잡히더라”고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전날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내고도 1-2로 졌고 이날 역시 좌완 장원준 선발경기에 1-2로 져 아쉬움이 두 배였다.

반면 김경문 감독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경문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보니까 홈런이 되는 스윙이었다”며 “그래서 속으로는 사실 넘어갔구나 생각했다”고 전날 9회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그런데 마지막까지 뻗지는 못했고 나성범이 미리 가 있었기에 잡을 수 있었다”고 안도감을 표했다.

김경문 감독은 “아마 지난 시즌의 오재일이었다면 홈런이 됐을 것”이라며 “하지만 올해는 오재일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미세하게나마 자신의 스윙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그아웃의 위치와 팀이 처한 상황 등에 따라 사령탑들이 한 장면을 보는 시각이 다름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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