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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FC 09 역대 최다관중 수립, 입식격투기 부활 가능성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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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FC 09 역대 최다관중 수립, 입식격투기 부활 가능성 봤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6.2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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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입식격투기 대회인 맥스FC가 그 아홉 번째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맥스FC는 “지난 24일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에서 펼쳐진 맥스FC 09 대회에 3000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 대회 출범이래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고 28일 밝혔다.

맥스FC는 2015년 익산에서 벌어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총 9번의 넘버 시리즈를 개최했다. 침체된 국내 입식격투기 부활을 모토로 격투기 팬은 물론 입식격투기를 수련하는 선수와 관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특히 이번에는 대회 첫 출발을 알렸던 익산에서 최다 관중을 동원한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 경기 후 포옹하고 있는 박성희(왼쪽)와 최하나. [사진=맥스FC 제공]

이날 단비가 내렸지만 행사를 유치함에 있어서 불리한 환경이었기에 대회 관계자들의 걱정이 컸다. 하지만 메인 대회를 시작하자 관중들이 집결, 1층 관객석을 모두 채웠고 결국 애초에 입장을 막았던 3층석까지 개방할 만큼 많은 팬들이 들어찼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총 3114명의 관중이 체육관을 찾았다. K-1 한국 대회 이래 토종 입식격투기 이벤트로는 최다 관중 수립이다.

이번 대회는 준비과정부터 남달랐다. 스타 선수나 챔피언전과 같은 이슈 없이 순수하게 선수들이 가진 스토리만으로 매치업을 꾸몄다.

대회 부제는 ‘원 모어라운드’. 저마다 간절한 사연을 담은 선수들이 링 위에 오른다는 내용이었다. 대회사 입장에서는 자칫 최악의 관중 스코어를 기록할 수도 있는 도박이었다. 챔피언전이나 에이스급 선수들이 참여하지 않았기에 단체 관람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 맥스FC 09 대회가 열린 현장에 3000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다. [사진=맥스FC 제공]

그러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40대 나이에 생애 첫 메이저 무대 데뷔전을 가진 추선홍(41‧의정부원투), 링 아나운서이지만 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김범수(25‧익산엑스짐/포항센짐), 청각장애를 극복하며 끊임없이 링 위에 서는 최하나(20‧군산엑스짐), 챔피언전 좌절 이후 재기를 다짐한 박성희(21‧목포스타) 등 스토리가 있는 선수들의 도전은 그 자체로 드라마였다.

특히 첫 경기에서 아나운서로서 자신의 등장 무대를 스스로 소개하며, 선수로 변신하는 퍼포먼스를 펼친 김범수는 현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원 모어 라운드’를 외친 최하나의 감동 스토리도 눈길을 끌었다.

이용복 맥스FC 대표는 “입식격투기 부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제 확고한 성장 동력을 가지고 뛰겠다”며 “맥스FC 10 대회가 펼쳐지는 9월 서울에서 방점을 찍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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