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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롯데자이언츠 파격 기획, 부산갈매기 인천서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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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롯데자이언츠 파격 기획, 부산갈매기 인천서 울린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30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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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시리즈 기획, SK 인천-롯데 부산 적힌 유니폼 착용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부산 갈매기’가 인천에서, ‘연안부두’가 부산에서 울려 퍼진다?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프로야구 흥행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미로 ‘항구 시리즈’를 기획해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을 상징하는 노래 김트리오의 ‘연안부두’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부산의 정서를 담은 문성재의 ‘부산 갈매기’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울려 퍼지는 장관이 연출된다.

▲ 사직구장에서 SK를 응원하는 '연안부두'가 울려퍼질 예정이다. [사진=스포츠Q DB]

SK와 롯데는 이미 타 구단과 특별한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SK는 통신사 라이벌인 수원 연고의 kt 위즈와 ‘W매치’를, 롯데는 원년부터 유이하게 팀명 한 번 바꾸지 않고 함께해 온 삼성 라이온즈와 ‘클래식 씨리즈’를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스포츠마케팅에 적극적인 구단들답게 SK와 롯데는 프로야구 흥행에 기여하고자 ‘진정한 구도의 주인을 가리자’는 콘셉트로 서로의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응원전을 펼쳐보기로 했다.

항구시리즈를 기획한 맹민호 SK 고객가치혁신그룹 그룹장은 “항구 시리즈는 1950년대까지 고교 야구 최강자로 전국을 호령했던 인천의 자존심과 최고의 야구열기를 자랑하는 부산이 대결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 SK와 롯데가 공동 기획한 항구 시리즈 엠블럼. [사진=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날짜와 장소는 새달 7일부터 사흘간 사직, 새달 28일부터 사흘간 인천이다. 인구 300만 명 이상의 제2, 제3의 항구도시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구단의 생각이 맞아떨어진 이벤트다.

시리즈 첫 날인 7월 7일 사직과 마지막 날인 7월 27일 인천에서 양 팀 선수단은 기존의 유니폼이 아니라 하얀 클래식(SK), 붉은 동백 옷(롯데)을 착용할 예정이다.

항구 시리즈를 맞아 SK는 사직 원정에 이례적으로 방문 응원단을 파견한다. 참여를 원하면 구단 공식 페이스북을 참고, 신청하면 된다, 28일 문학 롯데전이 끝나면 공동 불금파티와 야시장이 열린다.

7일 사직 시구자로는 임경완이 초청돼 의미를 더한다. 부산 소재 고교인 경남고, 인천 소재 대학 인하대 출신이며 프로 생활을 롯데에서 시작해 SK에서 마감한 언더핸드 투수다.

현재 호주에서 지도자로 활동 중인 임경완은 “의미 있는 이벤트의 첫 시구자로 초청해줘 감사하다”며 “롯데와 SK팬들을 동시에 만나 매우 설렌다. 양 구단의 가을야구를 기원하며 사직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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