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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아이스하키 세계 5위 스웨덴 벽 실감, 만회골 박종아 활약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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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아이스하키 세계 5위 스웨덴 벽 실감, 만회골 박종아 활약 빛났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2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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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스웨덴의 벽은 높았다. 그럼에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았다.

새리 머리(29·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P&G 초청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에서 스웨덴에 1-4(0-1 0-1 1-2)로 졌다.

1차전에서 0-3으로 졌던 한국은 2차전에서도 대패했지만 이날은 박종아의 만회골로 터져 나와 전날과 다른 느낌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스웨덴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대회까지 4연속 4강에 든 전통의 아이스하키 강호다. 이번에는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 최정예 19인이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적응차 모두 한국을 찾았다.

세계선수권 3부 리그 진출을 이룬 한국은 세계 22위. 장족의 발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정상급 팀들과 격차는 크다. 다른 종목과 달리 아이스하키에서 이 정도의 실력 차면 한골을 넣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1차전에서 무려 37세이브를 기록한 신소정의 맹활약을 앞세워 기대 이상의 경기를 펼쳤고 그 흐름은 이날도 이어졌다.

신소정은 이날도 골문을 굳게 지켰다. 그러나 차원이 다른 상대의 기술과 체격 조건 등에 밀려 고전하는 것은 여전했다.

1피리어드 16분 26초 스웨덴 사비나 쿨레르에게 첫 골을 내줬지만 한국은 박종아와 이진규 등을 앞세워 전날보다 더욱 활발한 움직임으로 스웨덴의 골문을 노렸다.

1피리어드에서 유효슛 7-19로 선전했다. 그러나 2피리어드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국이 2개의 슛을 시도한데 그친 반면 스웨덴은 한국의 골문을 향해 20차례나 퍽을 날렸다. 2분 27초 한나 올손에게 추가 실점했고 이후 스웨덴의 슛이 골대에 두 차례 맞는 등 운이 따랐고 신소정이 선방을 이어가며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3피리어드에 2골을 더 내준 한국은 반전을 만들어냈다. 15분 38초 박종아가 상대 수비를 놓치지 않고 기회를 살려 한국의 자존심을 살리는 골을 쏘아 올렸다.

개최국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한국은 본선 B조에서 스웨덴, 스위스(6위), 일본(7위)과 대결한다.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오는 8∼9월 프랑스 알베르빌과 미국 미네소타로 전지훈련을 떠나 훈련에 매진한 뒤 11월 헝가리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해 다시 한 번 강호들을 상대로 힘을 키울 예정이다. 올 12월에는 미국 뉴욕과 미네소타를 거치며 마무리 담금질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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