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맥문동꽃이 피었습니다! 노거수들과 맥문동꽃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숲으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맥문동 군락지로 가장 유명한 곳은 미국 사드 배치 문제로 시선을 모은 경상북도 성주입니다.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 강가의 성밖숲(천연기념물 제403호)에는 요즘 보라색 맥문동꽃이 활짝 피어 주민은 물론 야생화 감상과 사진촬영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백합과 여러해살이풀인 맥문동은 짧고 굵은 뿌리줄기에서 잎이 모여 나와 포기를 형성하고, 땅콩 형태로 커진 뿌리는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됩니다. 줄기는 20~25cm로 곧게 서며 한여름 서너 달에 걸쳐 꽃이 핍니다. 

꽃 색깔이 고급스러운 까닭에 최근 전국 각지에서 아파트, 공원, 가로변 화단 등에 관상용으로 식재돼 큰 기쁨을 선사하는 꽃입니다.

성주 성밖숲은 요즘 성주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크게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경북 구미의 남쪽, 대구의 서쪽에 위치한 성주는 낙동강 및 그 지류(이천)가 흐르는 평야지대를 갖고 있으며, 농산물 중 특히 참외가 유명하지요. 

성밖숲은 이천이 읍내를 휘감고 돌아가는 성주읍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300~500년 수령을 자랑하는 왕버들 50여 그루가 우거진 독특한 단순림으로, 울퉁불퉁한 거목들 사이에서 키 낮은 맥문동이 빽빽이 자라는 모습은 장관입니다. 

옛 문헌에 따르면, 조선시대에 성밖에 사는 아이들이 영문 모르게 죽어 나가자 그런 횡액을 무마하기 위해 숲을 조성했습니다. 현재 이 성밖숲은 산책,휴식, 생활체육 등의 유익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외지에서 자동차로 가는 방법은 내비게이션에 성밖숲공영주차장을 치고 가면 됩니다.

성주에서 그밖에 가볼만한 여행지로는 조선 후기의 관아인 ‘성주 성산관’, ‘가야산 야생화식물원’, 예술인 창작 및 일반인 문화예술체험 장소인 ‘금수문화예술마을’ 등이 있습니다. 산으로는 10월에 합천 해인사 홍류동 단풍계곡으로 유명한 가야산국립공원, 독용산,영암산, 선석산,영취산 등이 있습니다.

문화재로는 성산동 고분군, 성주 금봉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선석사 영산회괘불탱, 성주 법수사지 삼층석탑, 한개마을 등이 있습니다. 한개마을은 성산이씨 집성촌으로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 산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인재를 다수 배출한 선비마을로 약 600년 전의 양반고택이 여러 개 남아 있습니다.

성주에는 민박이나 펜션이 거의 없고, 모텔이 대표적인 숙박업소로 성주군청 근처 읍내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성밖숲 근처 맛집으로는 파스쿠찌,명가복어,국보설렁탕해장국,행복마을 기사식당 등이 있습니다.

요즘 사진촬영 명소로 주말에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전국의 맥문동 군락지로는 경주 황성공원, 광주광역시 용봉동 나들목에서 문흥동까지 도시를 관통하는 고속도로 양옆에 꾸며진 맥문동 숲길, 상주 화북면 맥문동 솔숲, 경남 김해 김수로왕릉, 구미 금오산 부근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상주 맥문동숲은 화려함이 사라져 아쉬움이 큽니다. 속리산 문장대,경천대,상주곶감공원 등과 함께 둘러볼 만한 여행지로 각광받았던 숲이 최근 계속 방치돼 맥문동이 잡풀과 함께 뒤섞여 있는 상태입니다. 

충남 서천군은 장항읍 송림 솔바람길 스카이타워 부근에 대규모 맥문동 단지를 조성했습니다만 아직 화려함은 성주 성밖숲에 미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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