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태용 감독이 ‘원조 여우’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을 속였다.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손흥민과 황희찬이 우려와 달리 모두 선발로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오후 9시부터 열리는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에 황희찬과 손흥민을 공격 전면에 내세운 선발 라인업을 펼쳐들었다.

4승 1무 3패(승점 13)로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근소하게 앞선 A조 2위 한국은 이미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승점 20을 올리고 본선행을 확정지은 이란을 상대한다.

대표팀은 앞서 대한축구협회 공식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란전에 나설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아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기성용을 비롯해 남태희와 김기희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남태희는 카타르리그가 비시즌 중이라 감각을 조율하기 쉽지 않을 뿐아니라 동일 포지션에 경쟁자가 많아 배제됐고 김기희 또한 경쟁자들에 밀렸다.

예상했던 부분이지만 기성용의 공백은 대표팀에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손흥민이 지난 6월 부상 당한 부위에 아직 통증이 남아 있고 황희찬은 팀 훈련 도중 무릎을 다쳐 출전 여부가 확실치 않았다.

신태용 감독도 이들의 출전에 대해 조심스러워 했다. 그러나 결국 신 감독은 이들을 모두 전면에 내세웠다. 절체절명의 순간 여유를 부릴 수는 없었다.

포메이션은 4-2-3-1이다. 최전방에 황희찬, 2선에서 손흥민, 이재성, 권창훈이 골을 노린다. 포백은 김진수와 김영권, 김민재, 최철순이 이루고 수비와 공격 사이에 구자철과 장현수가 배치됐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킨다.

무엇보다 절정에 오른 황희찬의 골감각에 기대를 건다. 황희찬은 시즌 개막 후 11경기에서 무려 7골을 폭발시켰다. 무릎 통증을 안고 뛰는 황희찬이 이란을 상대로 득점 본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윗하기

안호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