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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故 박세직 일가와 스포츠가문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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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故 박세직 일가와 스포츠가문 이룰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10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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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수영의 영웅 박태환(28·인천광역시청)이 때 아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대회에 출전한 것도 아니고 무리를 일으킬만한 일을 한 것도 아니다. 바로 열애설 때문이다.

10일 오전 SBS funE를 통해 열애설이 터져나왔고 박태환 측에서도 이를 인정했다. 다만 조심스럽다는 입장. 아직 결혼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밝힐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박태환의 열애설이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상대 측 배경에 있다. 박태환과 핑크빛 기류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대는 대학교에서 무용을 전공 중인 여대생 박 씨다. 그러나 이보다는 그의 조부로 시선이 옮겨진다.

박 씨의 조부는 故(고) 박세직.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이후 제7대 총무처 장관을 지내고 제4대 체육부 장관, 제16대 국가안전기획부 부장, 제14·15대 국회의원으로 굵직한 이력을 남겼다.

스포츠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던 고인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이끌었다. 2009년 7월 과로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생전 스포츠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박세직 전 장관의 손녀인 박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할부지(할아버지) 보고 싶다”는 글을 남겼고 박태환은 이에 “할아버님 인사드리러 가자아”라며 박세직 전 장관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표했다.

박태환과 박 씨가 백년가약을 맺게 된다면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가문이 탄생한다. 보통 스포츠 선수들 간 커플은 적지 않았지만 스포츠 행정 쪽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긴 가문과 한 종목에서 세계를 제패한 선수 간의 결혼은 드물었다.

박태환은 현재 시드니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전국체전 참가를 위해 15일 입국한다. 박태환이 경기 외적인 부분으로 집중적 관심을 받는 가운데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전국체전을 휩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깊은 부진에 빠졌던 박태환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200m와 4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수확하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던 좋은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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