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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2G 3홈런' 롯데자이언츠 손아섭, 하늘도 감동시킨 간절함

기사승인 2017.10.13  23: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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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타구를 보면서 ‘제발’, ‘제발’이라고 했다. 그만큼 오늘 경기에 임하는 마음이 간절했던 것 같다.”

큼지막한 타구를 날린 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9)은 ‘제발 넘어가라’는 주문을 수없이 되뇌었다. 이 경기를 내줄 경우 롯데에 남은 가을야구는 없기 때문에 홈런이 꼭 필요했다. 손아섭의 간절한 주문이 통했는지 타구는 담장을 살짝 넘어갔고 흐름이 롯데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 13일 스리런 홈런을 친 손아섭이 롯데 벤치를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아섭은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무려 두 방의 아치를 그린 그의 활약에 롯데는 7-1로 승리, 시리즈를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지난 11일 3차전에서 8회초 투런 홈런을 치며 벤치의 분위기를 띄우는 세리머니를 펼쳤던 손아섭은 이날도 홈런 두 방을 날리며 더그아웃에 수많은 시그널을 날렸다.

첫 홈런은 4회초에 터졌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손아섭은 NC 선발 최금강의 3구를 받아쳐 좌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을 터뜨렸다. 기선을 제압하는 중요한 한 방이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손아섭은 팀이 2-1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에서 두 번째 투수 원종현으로부터 역시 좌중월 스리런포(비거리 115m)를 폭발했다. 홈런을 칠 때 입모양으로 ‘제발’, ‘제발’ 하며 기도했던 손아섭은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자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포효했다. 이 한 방으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롯데는 이대호, 전준우의 솔로 홈런까지 묶어 완승을 거뒀다. 손아섭은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경기 후 손아섭은 “원종현은 한국 사이드암 투수 중 가장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투수다. 구종 하나를 노리기보다 실투를 놓치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타석에 임했다. 다행히 실투가 왔고, 내 생각보다 더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쐐기 홈런을 친 순간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펜스라도 맞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제발’, ‘제발’을 외쳤다. 타구를 보면서 뛰었고, 펜스라도 때리기를 바라면서 1루까지 최대한 빨리 뛰었다”고 웃어보였다.

▲ 데일리 MVP를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손아섭. [사진=뉴시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방의 홈런을 몰아친 비결이 궁금했다. 손아섭은 ‘자기 스윙’을 꼽았다.

“20대 초반 때보다 확실히 여유가 생겼다. 공을 따라가기보다 내 스윙을 할 수 있는 이유다.”

배트 끝에 테이핑을 하면서 타격에 도움을 받고 있다. 손아섭은 “2014년도 3번 타자를 하면서 장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연구를 하다가 테이핑을 했다. 테이프가 지지대 역할을 하고, 공이 맞는 순간 손목이 잘 들어간다. 장타에 이득을 봤던 것 같아서 아직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했다.

테이블세터 타순에 대해서는 “내가 공격적인 성향의 타자이다 보니 2번에 섰을 때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많이 발휘하는 것 같다. 1번 타자는 출루에 신경 쓰고, 공을 많이 봐야 하는 타순이라 2번 타자보다 어려운 점이 있다.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팀의 시리즈 2승째를 책임진 손아섭의 시선은 오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을 향한다.

그는 “이기고 지는 부분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열심히 한만큼 평정심을 갖고 뛰면 하늘이 우리 팀을 도와줄 거다. 이긴다는 집착보다 순리대로 하면서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며 “시즌 마지막부터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 한 단계 한 단계 밟아오면서 뭉치는 계기가 됐다. 힘든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5차전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선배와 후배를 믿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이세영 기자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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