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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깜짝선발' 정수민, 두산 핵타선 봉쇄법? '포크볼에 물어봐' [플레이오프 4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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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깜짝선발' 정수민, 두산 핵타선 봉쇄법? '포크볼에 물어봐' [플레이오프 4차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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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플레이오프는 유례없는 화끈한 타격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시리즈행까지 1승만을 남겨둔 두산은 3경기에서 홈런 7개를 날리는 등 36점을 뽑아냈다.

NC 에이스 에릭 해커는 물론이고 불펜으로 보직 이동한 제프 맨쉽, 필승조 원종현, 임창민까지 모두 무너졌다.

21일 오후 2시부터 창원 마산구장에서 치러지는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나서는 NC 선발 정수민(27)이 크나 큰 부담감을 어깨에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 NC 다이노스 정수민(가운데)이 21일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나선다. 정수민의 포크볼 제구에 4차전의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의 4차전 선발은 2차전 이후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경문 NC 감독이 4차전 선발 가능성을 시사했던 구창모와 최금강을 모두 2차전부터 불펜투수로 투입시켰기 때문이다. 도무지 누가 4차전 선발로 나설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3차전 해커마저 흔들리자 김 감독은 또다시 구창모와 최금강을 내보냈고 1,2차전 유일하게 휴식을 취한 클로저 임창민까지 마운드로 올려 보냈다. 경기 후 발표된 4차전 선발은 정수민이었다.

해커가 무너진 상황에서 어떤 투수가 나오더라도 5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막아주기를 바라는 전통적인 선발의 역할을 기대할 수는 없다. 단지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의 성격이 짙다.

그럼에도 초반에 너무 쉽게 무너진다면 김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 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NC가 내일이 없는 상황을 맞았고 불펜진이 탄탄하다고는 하지만 타격감이 최고조에 달한 두산 타선을 선발 도움 없이 불펜의 힘만으로 막아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 두산은 양의지를 비롯한 6명의 타자들이 홈런포를 날렸다. 정수민의 포크볼이 제구가 잘 되지 않을 경우 두산 타자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 [사진=스포츠Q DB]

정수민은 2008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지만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고 지난해 NC의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에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6.75로 내세울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나 두산을 상대로 4⅓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했다. 지난해에도 5⅓이닝 무실점으로 두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렇다고는 해도 두산 타자들은 플레이오프 들어 더욱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플레이오프 팀 타율이 자그마치 0.339다. 정수민도 2차전에서 1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을 허용, 2실점했다.

시속 140㎞ 중반 대의 속구와 낙차 큰 포크볼이 주무기인 정수민이다. 결국 관건은 포크볼의 제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크볼은 타자를 향해 속구와 같은 궤적으로 날아오다가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급격히 밑으로 떨어져 타자의 헛스윙 혹은 범타를 유도하기에 알맞은 구종이다. 원바운드성으로 떨어질 때 가장 위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존으로 향하거나 떨어지는 각도가 밋밋할 경우 장타력이 불을 뿜고 있는 두산 타자들의 먹잇감이 되기에 딱 좋다. 정수민이 얼마나 예리한 포크볼을 정확히 뿌릴지가 4차전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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