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이제는 국화의 향기에 흠뻑 빠져보실래요? 아침저녁으로는 파카나 텃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날씨가 쌀쌀하지만 가을꽃의 향기는 그윽하기만 합니다.
지난 9월 이후 10월,11월 초순까지 전국에 걸쳐 꽃잔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바라기, 메밀꽃, 구절초, 백일홍,천일홍,핑크뮬리,억새꽃에 갈대까지 꽃축제의 행렬은 기온이 영하의 날씨로 떨어져야 끝날 것 같습니다. 요즘 주인공은 국화입니다.
2017년 국화축제로는, 전남 함평엑스포공원의 대한민국 국향대전(10월20일~11월5일)과 전북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10월27일~11월5일), 충북 청주시의 청남대국화축제(10월21일~11월12일)가 가장 화려합니다.
그 외 경남 창원시의 마산가곡파국화축제(10월25일~11월8일), 대전 유림공원의 유성국화전시회(10월14~29일), 대구수목원 국화축제(10월28~11월12일), 전남 영암군 기찬랜드의 월출산 국화축제(10월28일~11월12일)· 화순국화향연(10월27일~11월12일), 충남 서산시 고북면의 서산국화축제(10월28일~11월5일), 경남 양산시 물금읍 워터파크 광장 양산국화향연(27일~11월12일) 등이 있습니다.
전북 고창읍 고인돌공원의 고창국화축제는 아예 11월로 넘어가서 3일부터 19일까지 가을이 이슥하도록 열립니다.
각 국화축제는 대구수목원처럼 입장료가 없는 곳도 있고, 함평 7000원처럼 유료인 곳도 있습니다.
국화는 국화목 국화과 여러해살이 화초로 낮의 길이가 12시간 미만인 상태에서 꽃눈 분화가 이뤄집니다. 그래서 해가 짧은 요즘에야 꽃이 피지요.
미당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라는 시의 말미에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무서리는 늦가을에 처음 내리는 서리를 의미하니, 이 시를 통해서도 국화가 겨울이 닥쳐오기 바로 전에 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 한 가지. 우리나라에서는 장례식에서 장식용으로 국화꽃을 사용하지만, 서양에서는 주로 열정적 사랑을 뜻하는 장미꽃을 쓴답니다. 그러나 저러나 꽃은 꽃입니다. 사람이 의미부여를 한 것 뿐이지요. 올 가을 아름다운 국화와 합께 멋진 여행 즐기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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