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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외국인투수 잔혹사 끝낼까, MLB 43경기 뛴 팀 아델만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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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외국인투수 잔혹사 끝낼까, MLB 43경기 뛴 팀 아델만 영입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1.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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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는 언제쯤 끝날까. 삼성이 2017시즌까지 빅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외인 투수를 영입했다.

삼성은 “새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과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5만 달러 등 총액 105만 달러의 조건에 2018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은 2018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영입 시스템을 대폭 보완했다. 기본 기량 점검은 물론, 내구성에 초점을 두면서 인성과 성실성에도 비중을 뒀다.

▲ 삼성 새 외국인 투수 아델만(오른쪽)이 내년 시즌 호흡을 맞출 강민호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는 지난 수년 동안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의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2015년에는 두 외국인 투수가 모두 10승 이상을 거두는 등 ‘중박’은 쳤지만, 지난해 데려온 외국인 투수들은 두 명 모두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웹스터가 4승 4패 평균자책점 5.70, 벨레스터가 3패 평균자책점 8.03을 각각 기록했다. 대체 선수로 데려온 레온과 플란데도 각각 2승 6패 평균자책점 7.60, 1패 평균자책점 11.25로 좋지 않았다. 올해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페트릭은 3승 10패 평균자책점 6.18, 레나도는 2승 3패 평균자책점 6.80에 그쳤다. 아델만에 건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1987년생으로 미국 출신인 아델만은 신장 196㎝ 체중 102㎏의 장신 투수로 2010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4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아델만의 속구 평균 구속은 145㎞.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 수준이며, 속구는 물론 변화구의 제구력까지 두루 갖춘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익스텐션 측면에서 공을 최대한 앞으로 끌고 나가 던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공의 움직임이 뛰어난 편이다.

2016년 신시내티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아델만은 빅리그 통산 43경기(33경기 선발)에서 192이닝 9승 15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빅리그 통산 WHIP(이닝 당 출루허용률)는 1.35.

트리플A에선 통산 11경기(전 경기 선발)에서 63⅔이닝 동안 3승 2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이닝 수가 많지 않았지만 9이닝 당 볼넷 비율이 1.55개로 많지 않았다. 하위 리그까지 포함한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118경기(66경기 선발) 458⅔이닝 22승 32패 평균자책점 3.57이다.

삼성은 “아델만이 커리어 대부분을 선발투수로서 뛰었다는 점과 직전 시즌인 2017년에 빅리그 풀타임을 치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2017년 신시내티 소속으로 총 30경기 중 20경기를 선발로 등판했다. 30경기에서 122⅓이닝 5승 11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 내구성도 증명했다”고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배경을 밝혔다.

아델만의 독특한 경력도 눈에 띈다. 볼티모어에 입단한 뒤 두 번째 해에 방출됐지만 독립리그에 진출해 변화구를 가다듬은 뒤 2014년 다시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마크 위드마이어 삼성 스카우트 코디네이터는 “조지타운대 출신으로 팀워크를 중시하며 적응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계약서에 사인한 아델만은 “삼성이라는 명문팀에 입단해 매우 기쁘다. 내가 등판하는 날마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이 더 신나게 응원할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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