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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편단심 바르셀로나, 아스날 외질? NO! 리버풀 쿠티뉴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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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편단심 바르셀로나, 아스날 외질? NO! 리버풀 쿠티뉴만 본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0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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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아, 쿠티뉴 향한 (바르셀로나의)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 있으랴.”

고려 말 충신 정몽주의 나라를 지켜내겠다는 굳은 지조가 나타나는 시조다. 일백 번 고쳐 죽은 것도, 백골이 진토된 것도 아니지만 리버풀 필리페 쿠티뉴(25)를 향한 바르셀로나의 한결 같은 관심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여름 리버풀의 단호한 거절에 한 발 물러서야 했던 바르셀로나는 다시 한 번 쿠티뉴 영입에 나섰다.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쿠티뉴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선수들은 1월 이적시장에서 팀의 스타일에 잘 맞는 선수의 영입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직 한 선수만이 모두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바로 필리페 쿠티뉴”라며 “특히 수아레스와 파울리뉴는 쿠티뉴 영입 필요성을 납득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둘 모두 쿠티뉴와 함께 뛰며 그의 진가를 두 눈으로 확인한 선수들이다. 수아레스는 2014년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기 전까지 리버풀에서 쿠티뉴와 함께 뛰었고 파울리뉴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쿠티뉴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바르셀로나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도 구단 운영진에 이적설이 돌고 있는 메수트 외질(아스날)이 아닌 쿠티뉴의 영입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올 여름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이 떠난 자리를 메우기 위해 쿠티뉴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영국 일간지 더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이적시장 막판 1억3800만 파운드(2030억 원)까지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리버풀이 이를 거절했다.

 

 

뛰어난 드리블 돌파와 센스 있는 플레이로 리버풀 공격에 창의성을 더하는 쿠티뉴는 지난 시즌 13골 7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리버풀은 4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했다.

팀과 2022년까지 장기계약을 맺은 쿠티뉴는 바르셀로나의 오퍼에 흔들렸다. 구단에 이적 요청서까지 제출하며 물의를 빚었다. 심지어는 팀 훈련을 불참하기도 했다.

진통 끝에 뒤늦게 팀에 합류한 쿠티뉴는 7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와 더불어 팀 공격에 파괴력을 더하고 있다.

쿠티뉴의 바르셀로나행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로는 리버풀이 그를 보내줄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이 부분이 잘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쿠티뉴가 바르셀로나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걱정이 딸려온다. 다만 후자의 경우는 그와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어느 정도 성공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결국 주사위는 리버풀의 손에 있다. 막대한 이적료를 챙기며 손익을 고려할 것인지 상징성이 있는 스타를 지켜내며 팀의 미래까지 도모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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