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한국-중국 동아시안컵] '김신욱 빛난' 신태용호, 역전 이후 집중력 아쉬웠다
상태바
[한국-중국 동아시안컵] '김신욱 빛난' 신태용호, 역전 이후 집중력 아쉬웠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09 2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공격진은 합격점을 받을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수비가 허술해 승리하지 못했다. 신태용호가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고개 숙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오후 4시 30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과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사실 한국이 경기를 완전히 지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전반 12분 김신욱의 동점골, 19분 이재성의 역전골로 2-1을 만든 한국은 라인을 내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중국(전반 9분 웨이스하오 선제골)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지독한 골 결정력 부재가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전반 25분 김진수가 장기인 왼발슛으로 중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무위에 그쳤고, 전반 종료 직전엔 염기훈이 다이빙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과 연결되진 않았다.

한국은 후반에도 계속 공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1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그라운드에 가득했다. 김진수는 후반 13분 또 한 번 왼발 슛을 날렸다. 하지만 이것이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김진수는 아쉬움을 곱씹었다.

한국이 세 번째 골을 만들지 못하는 사이, 중국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반면 한국은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쉽게 공간을 헌납했다.

결국 중국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31분 정정의 크로스를 달려들던 위 다바오가 머리로 받아 넣은 것. 공은 골대를 때린 뒤 그물을 갈랐다.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울렸던 위 다바오는 다시금 킬러 본능을 발휘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결정력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전반에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총평했다.

두 골을 헌납한 대목에서는 “너무 쉽게 실점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음 경기부터는 실점하지 않게 준비하겠다. 전반적으로 수비진이 무거웠다”고 수비수들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머리가 아닌 발로써 골을 터뜨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신욱은 “오랜 만에 득점했는데, 신태용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 대표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면서 “오늘은 내가 팀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킥 위주보다 공간을 사용했다. 비겨서 아쉽지만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이 승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반에 찬스가 있었는데 넣었어야 했다. 공격수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다음 경기에도 오늘처럼 많이 움직이고 연계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 세트피스 준비도 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