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KIA타이거즈 안치홍 최고 2루수 비결, 결혼과 준비 [2017 골든글러브]
상태바
KIA타이거즈 안치홍 최고 2루수 비결, 결혼과 준비 [2017 골든글러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2.14 0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안치홍(27)이 골든글러브를 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얼까.

안치홍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김민호 KIA(기아) 타이거즈 수비코치가 밝힌 비결이라 더욱 신빙성이 간다. 바로 결혼을 앞두고 생긴 책임감과 늘 준비하는 자세다.

안치홍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2루수 부문에서 박민우(NC 다이노스)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 [스포츠Q 주현희 기자] 안치홍의 2루수 골든글러브를 대리 수상한 김민호 KIA 코치.

2루수 부문은 최대 격전지였다. 안치홍은 132경기 타율 0.316(487타수 154안타) 21홈런 93타점을, 박민우는 106경기 타율 0.363(388타수 141안타) 3홈런 47타점 11도루를 각각 기록했다.

기자단 357표는 장타와 클러치 능력에서 두각을 나타낸 안치홍에게 140표, 정교함 면에서 한 수 위였던 박민우에게 134표가 갔다. 안치홍의 내구성, KIA의 통합우승 등이 플러스 요인이었다.

결혼과 신혼여행으로 불참한 안치홍을 대신해 김민호 코치가 단상에 올랐다. 그는 “나도 1995년 결혼했을 때 받았는데 안치홍도 결혼하면서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시작했다.

가정이 생긴다는 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결혼과 출산 이후 환골탈태하는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여럿이다. 안치홍은 군 복무 후 첫 풀타임 시즌에 홈런, 타점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 2017 골든글러스 시상식 2루수 부문 주인공 안치홍.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민호 코치는 이어 “안치홍은 성공을 준비하는 선수 같다”면서 “전날 안타를 하나도 못 치면 야구장 출근 시간인 3시 30분보다 먼저 나와 짜장면 먹으면서 배팅한다”고 귀띔했다.

입단 첫 해인 2009년 123경기 0.235였던 안치홍의 타율은 입대 전 해인 2014년 126경기 0.339, 올해 0.316으로 대폭 뛰었다. 남들보다 한 번 더 방망이를 잡는 노력의 산물이다.

김민호 코치는 “무더운 한여름에 혼자 나와 스윙하는 게 ‘성공을 준비하는 선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마추어 선수들이 모두 안치홍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안치홍의 수상으로 KIA 타이거즈는 투수 양현종, 유격수 김선빈, 외야수 최형우, 로저 버나디나까지 10개 부문 중 절반을 독식, 연말 시상식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