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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방송계 섭렵한 박기량, 2018년은 '여자야구의 이대호'로? [2017 치어리더 결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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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방송계 섭렵한 박기량, 2018년은 '여자야구의 이대호'로? [2017 치어리더 결산 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29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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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요즘 치어리더를 운동장 혹은 체육관에서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들이 단순히 응원전을 펼치는 것을 넘어 무대 밖에서 생활을 궁금해 하는 팬들이 많아지면서 엔터테이너로서 치어리더의 지위가 높아졌다. 수년간 꾸준히 활동해온 이들은 개인 팬 카페도 있다. 활동 반경을 넓히며 팬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간 스타 치어리더들의 2017년을 정리해봤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7년 이보다 더 바쁜 치어리더가 있었을까. 올해로 데뷔 11년차인 박기량(26)은 그라운드와 행사장, 방송국 등을 오가며 그 어느 해보다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특히 올해는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야구팬들은 그의 치어리딩을 더 오래 볼 수 있었다.

 

▲ 박기량이 5월 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1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부천FC전에서 응원을 준비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본업인 치어리더 일도 열심히 했다. 여기에 정계와 방송계를 오감은 물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서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유명인으로서 역할도 다했다.

여기에 박기량은 야구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5년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의 일원으로 야구를 체험했던 그는 올해 재창단 된 고고스 프레밀리 야구단에서 1루수를 맡고 있다. 그의 등번호 10번은 응원팀 롯데의 이대호를 연상시킨다. 야구로 부상을 입으면서 KBO리그 선수들의 고충을 알게 됐다는 박기량은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야구선수로 활동할 참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열리는 종목과 겨울에 진행되는 종목까지 두루 치어리딩을 맡고 있는 박기량은 본업만으로도 스케줄이 빡빡하다. 그가 현재 담당하는 팀은 프로야구 롯데, 프로축구(K리그) 부산 아이파크, 프로농구(KBL) 부산 kt 소닉붐, 여자프로농구(WKBL) 구리 KDB생명 위너스, 프로배구(V리그)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등 6개 팀이나 된다.

몸이 서너 개라도 모자랐을 박기량의 2017년을 사진으로 정리해봤다.

 

 

 

부산 출신인 박기량은 '롯데 여신'으로서 열정을 다하는 응원으로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치어리딩 춤이 격렬해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지만 항상 웃는 표정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응원팀에 대한 애착도 대단하다. 박기량은 롯데의 5년만의 가을야구가 아쉽게 준플레이오프에서 끝나자 자신의 SNS에 "더 나은 내년이 있기에 너무 아쉬워말아요"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라운드에서는 '롯데 여신', '아이파크 여신'으로, 배구 코트장에서는 전통의 명가 삼성화재를 응원하는 '승리 요정'으로 활동했다. 박기량이 치어리딩을 맡고 있는 삼성화재는 올 시즌 12연승을 달리며 V리그 남자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허나 농구 코트장에서는 웃는 날보다 아쉬운 날이 더 많다. kt는 올 시즌 4승 23패로 압도적인 최하위다. 지난 17일 고양 오리온전이 열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댄스를 선보이고 있는 박기량.

 

 

정세균 국회의장(가운데)의 손을 꼭 잡은 박기량(오른쪽).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에 임명돼 올림픽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6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제막식에서 또 다른 홍보대사인 카를로스 고리토(왼쪽)와 미소짓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박기량. [사진=박기량 인스타그램 캡처]

 

박기량은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문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정계에도 발을 디뎠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고민과 해결을 함께하자는 문재인 캠프의 제안을 받은 박기량은 오랜 시간 고민 끝에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치어리더의 정치적 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이 있기도 했지만 박기량은 묵묵히 활동을 이어갔다. 당시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박기량은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서울 광화문에서 공연을 펼쳤다.

 

 

 

유명인으로서 존재감을 높이기도 했던 박기량. 9월 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화장품 런칭 이벤트에서 여신 포스를 풍기며 입장,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기량. [사진='불후의 명곡', '판타스틱 듀오' 방송화면 캡처]

 

지난해 가수에 도전했던 박기량은 데뷔 앨범 반응이 썩 좋지 않아 그동안 모아둔 돈을 날렸다고 방송에서 밝히기도 했다. '불후의 명곡', '판타스틱 듀오' 등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기량은 기성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파일럿으로 변신한 박기량. 일일 병영체험을 하며 군인들의 노고를 잠시나마 겪어보기도 했다. 2월 9일 부산 공군5공중기동비행단에서 다목적 수송기 CN-235 시뮬레이터 조종 체험 중 엄지를 치켜세우며 웃고 있는 박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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