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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내려놓는 '농구여신' 박신영, 김선신-박지영-장예인 아나운서 마지막 눈물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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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내려놓는 '농구여신' 박신영, 김선신-박지영-장예인 아나운서 마지막 눈물의 인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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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박신영(27)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가 스포츠 현장을 떠난다. 수려한 외모한 통통 튀는 리포팅으로 많은 스포츠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의 퇴장이 아쉬움을 남긴다.

30일 서울 SK와 부산 kt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2쿼터 종료 후 MBC스포츠플러스가 자랑하는 ‘하프타임쇼’는 평상시와 달리 농구가 아닌 박신영 아나운서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 박신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가 30일 서울 SK와 부산 kt의 경기 하프타임 때 시청자들을 향해 작별의 인사를 고하고 있다. 박 아나운서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MBC스포츠플러스를 퇴사한다.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캡처]

 

박신영 아나운서가 이끌어 가야할 시간이었지만 정용검 아나운서가 준비한 화면을 보는 것으로 하프타임쇼를 시작했다.

화면에는 박신영 아나운서의 지금까지 활약이 편집돼 흘러나오고 있었다. 전국의 농구장을 돌며 각 지역의 특산물을 맛깔나게 먹으며 ‘먹방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장면들, 친밀한 리포팅으로 선수들과 특급 케미를 이뤘던 장면,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기타를 치며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연출했던 것들이 하이라이트 필름으로 흘러나왔다.

화면을 본 박신영 아나운서는 눈물을 흘렸다. 사실 이날 방송이 박신영 아나운서의 마지막 방송이었던 것이다.

그와 함께 했던 선후배 아나운서들의 영상 메시지가 이어졌다. 김선신 아나운서는 “참 먹먹하고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 난다. 지금도 이 영상 보면서 엉엉 울고 있는 거 아니겠지”라며 “앞으로 바라고 생각하고 꿈꾸는 모든 일들 잘 되도록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박지영 아나운서는 “그만큼 스스로 고민이 많았을 거니까 잘한 결정이라고 믿는다”며 “같이 일은 못해도 못 만나는 건 아니니까 자주 연락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자”고 애써 아쉬움을 삼켰다.

 

▲ 박신영 아나운서의 선배인 김선신(위), 박지영 아나운서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캡처]

 

후배인 장예인 아나운서는 “선배 도움 가장 많이 받은게 제가 아닐까 싶다.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고 엄윤주 아나운서도 “무슨 일을 하든 항상 응원하겠다. 회사 나간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하겠다”고 했다.

박신영 아나운서는 2014년 MBC스포츠플러스에 입사한 이래 농구장뿐 아니라 야구장과 각종 스포츠 현장을 누비며 맹활약했다. 직접 농구장 이벤트에도 참가하며 활발한 활동으로 농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뉴욕대를 졸업한 그는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해외 스타들과 외국인 선수들을 통역 없이 직접 인터뷰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7월 NBA 특급스타 스테판 커리가 왔을 때도 행사를 진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박신영 아나운서는 “사실 조용히 떠나려고 했는데 영상을 준비해주셔서 눈물이 터졌다. 후배들이 모두 현장에 와서 왜 왔을까 의심이 들긴 했다”며 “농구는 애정이 많았던 스포츠 종목이다. 앞으로도 농구장에 자주 찾아 올테니 보면 반갑게 인사 해주시고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끝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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