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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피어밴드-로하스, kt위즈 '더는 꼴찌 안 할래'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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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피어밴드-로하스, kt위즈 '더는 꼴찌 안 할래' [SQ포커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1.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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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더스틴 니퍼트(37), 라이언 피어밴드(33), 멜 로하스 주니어(28)까지.

kt 위즈가 꼴찌 탈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4일 “니퍼트와 총액 100만 달러(10억68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힘으로써 kt 위즈는 2018년을 함께할 외국인 인선을 모두 마쳤다. 셋 다 KBO리그(프로야구) 경험이 있다.
 

▲ 두산과 결별하고 kt에 둥지를 튼 니퍼트. [사진=스포츠Q DB]

니퍼트는 KBO 최장수 외국인이다. 두산 베어스에서 7년을 보내면서 통산 185경기 1115⅔이닝 94승 43패 평균자책점(방어율) 3.48 탈삼진 917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성적은 30경기 179⅔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8.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두산의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던 2016년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보다 떨어지지만 극심한 타고투저 KBO리그에서는 준수한 성적이다.

kt가 “(지난해 kt에서 뛰었던) 돈 로치 포함 영입 가능한 미국리그 선수들과 KBO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비교 분석해보니 니퍼트가 팀의 전력 상승에 가장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한 이유다.
 

한국인 아내를 둔 니퍼트는 어지간한 한국어를 알아듣고 간단한 농담을 구사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경험에 한국시리즈까지 치러봤으니 고영표, 김재윤, 심재민, 엄상백, 류희운, 주권 등 전도유망한 젊은 투수들에게 전수할 노하우도 많다.

피어밴드는 2015년 넥센 히어로즈를 통해 한국 무대를 밟아 3시즌 동안 87경기 519⅓이닝 28승 34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시즌별 등판 횟수 30 31 26경기, 이닝수 177⅓ 182 160에서 나타나듯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다는 게 특장점이다.

최약체인 kt에서 뛰어 최근 2년간 승수가 7,8승에 그쳤으나 지난해 장원준(두산, 3.14), 에릭 해커(전 NC 다이노스, 3.42)를 제치고 평균자책점 타이틀(3.04)을 차지했다. KBO의 대표적인 불운한 투수로 타선 지원이 뒷받침되면 다승왕에도 도전할 수 있다.

로하스는 지난해 6월 중순 조니 모넬을 퇴출하고 데려온 대체 외인이다. 83경기에서 타율 0.301(336타수 101안타) 18홈런 56타점 5도루 52득점을 올렸다. 월간 타율이 6월 0.279에서 7월 0.295, 8월 0.313, 9·10월 0.307로 상승한 게 고무적이다.
 

KBO리그에서 보기 드물어진 스위치 타자로 치명적 약점이 없고 외야수로서 수비 범위도 넓다. 외국인 타자답지 않게 투지도 넘친다. 운동선수로 전성기를 보낼 20대 후반이란 점도 kt를 흐뭇하게 한다.

화려한 빅리그 커리어를 가져도 알렉시 오간도(전 한화 이글스), 루크 스캇(전 SK 와이번스), 제임스 로니(전 LG 트윈스)처럼 기대에 못 미친 채 짐을 싸고 돌아간 외국인이 한둘이 아니다.

kt와 무술년을 함께할 니퍼트, 피어밴드, 로하스는 검증을 마쳐 리스크가 적다. 야수 파트에선 자유계약(FA)으로 황재균을 영입하고 ‘슈퍼 루키’ 강백호를 품은 kt다. 1군 진입 이후 3년 연속 10위에 머물렀던 과거를 청산할 때가 비로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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