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6:40 (금)
[베트남-이라크] 박항서 기적 또! 한국과 2018 AFC U-23 챔피언십 결승?
상태바
[베트남-이라크] 박항서 기적 또! 한국과 2018 AFC U-23 챔피언십 결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1.21 0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항서 매직'은 계속된다.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이라크를 물리치고 ‘4강 신화’를 썼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0일 중국 창수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라크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승부차기 혈전 끝에 웃었다.

돌풍은 끝나지 않았다. 연장 포함 120분을 3-3으로 마쳤고 승부차기에서 5명이 전부 킥을 성공시켜 5-3으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0위 베트남의 반란이다.
 

▲ 2018 AFC U-23 챔피언십 8강에서 붙은 이라크(초록색)와 베트남(붉은색). [사진=AFC 공식 트위터 캡처]

베트남은 전반 12분 응우옌 콩 푸옹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29분 이라크 아이멘 후세인에게 골을 헌납했다. 90분 승부는 1-1로 끝났다.

연장은 드라마였다.

이라크가 전반 4분 후세인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베트남이 후반 3분 판반둑, 7분 하득친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자 이라크는 4분 뒤 알라 알리 마위의 득점으로 응수했다.

승부차기에선 초반 희비가 엇갈렸다. 이라크 1번 키커 바샤르 레산이 실축, 베트남이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올린 베트남은 전원이 침착하게 공을 넣고 다같이 포효했다.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한 조를 이뤘던 베트남은 호주와 시리아를 제치고 토너먼트에 합류하는 ‘초대형 사고’를 쳤다. 한국에는 졌지만 선전 끝에 1-2로 져 많은 박수를 받았다.

베트남 언론은 베트남 축구를 확 바꾼 박항서 감독을 향해 “베트남 히딩크”라는 별명을 붙였다.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레벨에서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찬사와 함께였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을 곁에서 도왔던 박항서 감독은 이제 축구 변방이던 베트남에서 주연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로써 대회 4강 대진이 확정됐다. 베트남-카타르, 한국-우즈베키스탄이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과 우승컵을 두고 다툴 수도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