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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 배우 최용민, "교수직 사퇴-연기활동 중단" 폭로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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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 배우 최용민, "교수직 사퇴-연기활동 중단" 폭로글 보니?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8.02.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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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배우 최용민이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동시에 교수직을 사퇴하고 연기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최용민 측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의 옳지 않은 언행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조아려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분명 제 잘못입니다.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용민 측은 “피해자께서 원하는 사과 방식이 있다면 몇 번이고 그 방식에 맞게 다시 사과드리겠습니다”라며 “해당 학교의 교수직을 사퇴하겠습니다. 모든 연기 활동을 중단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 연극 뮤지컬 갤러리 게시판에는 ‘고백합니다 #metoo’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저는 졸업 후 어떤 선배님의 추천으로 어느 공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극단 특성상 술자리가 굉장히 잦았고 당시 전 서초동에 살고 있었는데 그 사람과 집 방향이 같아 몇 번 택시를 같이 타게 되었습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작성자는 “어느 날 갑자기 술에 엄청 취한 척을 하더니 몸을 기대왔습니다. ‘이게 뭔가’ 싶은 순간 절 끌어안으며 키스를 하려고 했습니다”라며 “전 너무 놀라서 ‘아실만한 분이 왜 이러세요. 정신 차리세요’라고 했지만 그는 취기를 방패 삼아 다시 달려들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더 큰소리로 ‘하지 마세요!’라고 외쳤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라며 “막무가내로 입술을 대고 혀를 밀어 넣는 그 사람을 힘겹게 떨쳐내고 기사님께 ‘세워주세요’ 소리치고 ‘저 다시 어떻게 보시려고 이러세요’라고 말하며 택시에서 내렸습니다”라며 자세히 묘사했다.

작성자는 “얼마 후 그는 장문의 문자를 보내 내가 잠시 미쳤던 것 같다. 정말 미안하다며 넘어가 달라고 부탁했고 저는 그렇게 그 일을 그냥 넘어갔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배우 겸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교수 최용민이라고 지목했다.

 

 

배우 겸 교수 최용민은 연세대 불어불문학과 시절 대학 동아리에서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박봉숙 변호사’를 시작으로 ‘학교1’, ‘아테나: 전쟁의 여신’, ‘황금의 제국’, ‘상류사회’, ‘엄마’, 영화 ‘똥파리’, ‘제보자’, ‘뷰티 인사이드’ 등에 출연해 조연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또한,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며 제35회 동아연극상 남자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부교수로 연기 활동과 교수직을 병행하고 있다.

최용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작성자는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교수 성추행 미투 글을 읽었습니다. 글쓴이가 지목한 교수는 그 사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침묵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글을 작성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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