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00 (금)
[초점Q]'나혼자산다' 이시언 물곰탕 논란, 제작진의 불친절한 편집이 부른 오해
상태바
[초점Q]'나혼자산다' 이시언 물곰탕 논란, 제작진의 불친절한 편집이 부른 오해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5.07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야심 차게 특집을 준비한 '나 혼자 산다'가 때아닌 물곰탕 집 바가지 논란에 시달렸다. 이시언이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사태는 종결됐지만 적지 않은 누리꾼들은 제작진의 편집이 아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서는 세 얼간이 결성 1주년을 기념해 이시언이 헨리, 기안84와 함께 울릉도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린이날을 맞아 야심차게 특집을 준비한 '나 혼자 산다'가 때아닌 물곰탕 집 바가지 논란에 시달렸다.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배에 탑승하기 앞서 세 사람은 근처 식당에서 물곰탕을 주문했다. 마음이 급했던 출연진은 가장 빨리 나오는 음식 3인분을 주문했고 물곰탕이 등장했다.  

하지만 무려 5인분이었다. 제작진과 사전 협의 사항을 몰랐던 이들은  매운 맛 2인분, 맑은 맛 3인분으로 총 5인분의 음식이 제공되자 당황했다. 1인당 1만7천 원의 다소 비싼 가격에 총 5인분으로 세 명의 한 끼 식사에 8만 원이 넘게 나오자 일부 누리꾼들은 바가지를 씌운 게 아니냐며 논란을 제기했다.

이번 논란은 새벽을 지나 어린이날 오전까지도 계속됐다. 소식을 접한 이시언은 5일 인스타그램에 "포항에서 먹은 물곰탕! 완전 맛있어요. 대박"이라면서 "배 시간 때문에 급하게 먹어서 아쉬웠지만, 사장님이 주문 잘못 받아서 죄송하다고 돈 안받겠다고 하는 거 드려야된다고 했더니 3만원만 받으셨어요. 여러분 오해하지 마세요. 잘먹었습니다"라는 글을 남겨 논란을 불식시켰다. 

 

'나혼자 산다' 이시언은 4일 방송된 포항 물곰탕 가격 논란과 관련해 "오해하지 마세요"라며 친절하게 해명글을 올렸다. [사진 = 이시언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식당 주인의 친척이라고 주장한 누리꾼도 나섰다. 그는 "사전에 촬영해도 되냐고 연락이 왔었고, 좋은 취지로 음식을 그냥 제공하기로 했었다"고 방송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맑은탕, 매운탕 두개 다 주문하셨는데 맛보라고 더 많은 양을 제공했으며 인분으로 따지다보니 5인분이 제공된 것이었다"면서 "우리는 돈을 안 받는다고 했는데 제작진이 받으라고 해서 3만 원만 받았는데 그 장면은 편집됐다"고 자세한 정황을 설명했다.

가게 주인이 자신의 고모라고 밝힌 이 누리꾼은 "고모가 힘들어하신다"면서 "좋은 의미로 촬영한게 이렇게 되버려 너무 속상하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해당 방송과 논란에 대해 적지 않은 누리꾼들은 제작진의 대처 및 편집이 아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방송의 리얼리티를 위해 사전섭외에 대한 설명 없이 출연진이 식사에 임했고, 그 과정에서 오해가 불거졌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제작진이 불친절한 편집으로 3인분을 일부러 5인분으로 주문했다고 오해할만한 자막을 내보낸 것도 모자라 가게에서 돈을 받지 않으려고 했다는 점과 3만 원만 받았다는 점을 명확히 짚어주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 삼고 있다.

분명히 아쉬운 대처다. 작은 실수였지만 어린이날 당일 오전 재방송까지 편성한 게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어린이날을 기념해 재미있는 구성으로 시선을 끌었지만, '세 얼간이'의 울릉도 체험기보다 물곰탕 가게에서의 식사가 더 큰 화제가 됐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받으며 MBC 방송국을 '하드 캐리'했던 '나 혼자 산다'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아쉽다. 이시언의 발빠른 대처가 없었다면 애꿎은 가게가 큰 피해를 볼 뻔했다. 연예 대상 수상자 외 다수의 예능인을 배출한 프로그램답게 향후 제작진이 세밀한 신경을 써 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