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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부상-패배 안은 수원, 울산전 반전 일으킬 비책은? [AFC 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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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부상-패배 안은 수원, 울산전 반전 일으킬 비책은? [AFC 챔피언스리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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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행이 쉽지 않다. 수원 삼성이 울산 현대에 비해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수원과 울산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맞붙는다.

수원은 이날 홈 이점을 안고 경기에 나선다. 그러나 1차전에서 0-1 패배한 것은 물론이고 핵심자원인 염기훈까지 부상으로 잃어 걱정이 큰 상황이다.

 

▲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왼쪽)이 15일 울산 현대전을 하루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나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수원 삼성 제공]

 

원정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는 점도 불안하다. 1-0으로 이길 경우 연장에서 승부를 결정짓게 되지만 이 외의 한 점 차 승리를 거둘 경우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울산이 8강에 나선다. 울산에 한 골을 내줄 경우 8강행을 위해선 3골이 필요하다. 무실점이 중요하다.

수원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수비력은 뛰어나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19골을 넣는 동안 13골을 내줬는데 공동 5위에 해당하는 최소실점 기록이다.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6경기에서 7골을 내줬다.

서정원 감독은 15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불리한 상황은 맞지만 90분의 시간이 있다. 선제골을 넣으면 상황은 똑같아진다”며 “불리한건 사실이지만 홈에서 잘 준비한다면 분명히 뒤집을 수 있는 스코어라고 생각한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차전에서 상황이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고 있지만 선수들이나 팀 전체가 뒤집어야한다는 강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적 후 핵심전력으로 자리매김한 이기제 또한 “내일 경기의 중요성에 대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모두 인지하고 있다”며 “최대한 공격적으로 해야할 것이다. 절대 실점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수비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무실점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왼쪽)은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수원 삼성 제공]

 

지난 13일 치른 대구FC전은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다. 수원은 홈에서 바그닝요의 멀티골로 2-0 승리를 거뒀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 감독은 “1차전에서는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대구와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고 전했다.

염기훈의 공백에 대해서도 “공격의 기둥 역할을 했던 염기훈이 빠져서 아쉬운 면이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염기훈이 항상 주전으로 뛰었던 것만은 아니었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도훈 울산 감독은 “1차전 준비한 것처럼 2차전도 임하겠다. 좋은 결과로 8강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박주호도 “하던대로 준비하겠다. 이전 경기들을 잘 해왔기 때문에 흐름을 이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였다.

방심하는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절대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차전은 어떤 자세로 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 강하게 준비하겠다”며 “먼저 득점을 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 연장전까지 갈 생각 없다”고 말했다.

결국은 선제골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이 먼저 골을 넣는다면 연장전까지도 염두에 둔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칠 것이고 울산이 선제골을 기록한다면 많은 골을 넣어야 하는 수원으로선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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