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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일 하이라이트] '기행' 마누엘 노이어, 'MOM' 조현우가 훨씬 빛났다

기사승인 2018.06.28  02: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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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영권의 천금 같은 골로 1-0으로 앞서간 한국. 당초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6분은 VAR 판독에 허비된 시간을 고려해 9분으로 늘어나 있었다. 세계 최강 독일이라면 2골을 뽑아내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었다. 그러나 독일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32·바이에른 뮌헨)는 다급했다. 무리수를 썼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흑역사’를 만들었다.

노이어는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선발 출장했다. 전후반 90분 내내 한국의 공격을 잘 차단하던 노이어였지만 결국엔 고개를 숙였다. 치명적인 판단 미스가 독일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무너뜨렸다.

 

▲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운데)가 27일 한국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공격 진영 깊숙이까지 뛰어나와 주세종에게 공을 빼앗기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노이어는 평소 기행을 일삼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에 골넣는 골키퍼 김병지가 있었다면 독일엔 그 어떤 필드플레이어 못지않은 발기술과 함께 공격적 성향을 띄는 노이어가 있다.

노이어는 제2의 스위퍼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그만큼 넓은 활동 반경을 자랑한다. 이날도 독일의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패스를 빠르게 달려나와 걷어냈다. 발기술로 한국의 공격진을 속이며 드리블 능력도 뽐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에서 한국이 골을 터뜨리자 노이어의 공격 본능이 도를 넘었다. 어떻게든 골을 추가하기 위해 거침없이 하프라인 위까지 침투했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 80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하지 않기 위해 공격 본능을 뽐냈다.

그러나 사고가 터졌다. 한국은 노이어가 골문으로부터 70m 이상 떨어진 지점까지 뛰어 나온 상황에서 공을 빼앗았다. 주세종은 힘을 잔뜩실은 킥을 날렸다. 공은 한참을 전진한 독일 수비진의 키를 넘어 깊숙이 흘러들어갔다. 방향이 골대를 다소 벗어났지만 빠르게 뛰어들어간 손흥민이 침착히 골을 성공시켰다. 독일 선수들은 좌절감을 표했다.

 

▲ 한국의 수문장 조현우가 독일의 슛에 뛰어난 선방을 해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아이스하키에선 이 같은 상황을 뜻하는 용어도 있다. 엠프티넷. 경기 막판 뒤지고 있을 때 골리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해 골을 노리는 극단적인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종종 추가실점을 하기도 하지만 축구에서 이 같은 장면은 쉽게 볼 수 없다.

노이어의 선택이 무조건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노이어는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쉽게 잊을 수 없는 악몽을 스스로 만들어 낸 셈이 됐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지만 이날만큼은 한국의 수문장이자 이날 경기의 공식 MOM(경기 최우수선수)으로 선정된 조현우(27·대구FC)가 더욱 빛났다.

앞서 2경기에서도 빼어난 선방을 수없이 보여준 조현우는 독일을 상대로도 철벽의 위용을 과시했다. 유럽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조현우는 이날 무려 6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노이어(3개)의 2배였다. 평점에서도 8.6으로 양 팀 최고였다. 노이어는 5.3으로 양 팀 최하점.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조현우와 달리 노이어는 잊고 싶은 기억만을 만들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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