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한국독일전 MOM' 조현우 발탁한 슈틸리케 발언 조명 "신태용, 내 15G 무패 업적 먼저 넘어라"
상태바
'한국독일전 MOM' 조현우 발탁한 슈틸리케 발언 조명 "신태용, 내 15G 무패 업적 먼저 넘어라"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6.28 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독일전 ‘통곡의 벽’으로 뜬 조현우(27·대구FC)를 발굴한 게 울리 슈틸리케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다?

조현우는 28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한국의 2-0 승리를 견인,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이런 조현우를 발굴한 게 독일 출신인 울리 슈틸리케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라는 인도 매체의 보도가 있었다. 

 

 

인도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츠스타'는 이날 조현우의 활약으로 한국이 승리했다고 전하며 “슈틸리케 감독이 2015년 미얀마와 3차 예선을 앞두고 처음 발탁한 조현우는 K리그에서 가장 재능있는 골키퍼다. 빼어난 반사신경, 민첩성, 슛 방어 능력을 통해 K리그2와 K리그1에서 총 3차례 골키퍼상을 수상했다”며 조현우가 대표팀에 발탁됐던 배경을 조명했다.

무엇보다 독일 출신으로 한국을 지휘했던 슈틸리케 감독이 조현우를 발굴했다는 내용이 이목을 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팀을 맡았고, 지난 해 6월 최종예선에서 부진으로 경질됐다. 이후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전을 하루 앞둔 27일 독일 매체와 인터뷰에서 “신태용 감독이 최근 당신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예상 밖에 그가 내 뒤를 이을 감독으로 결정됐다”고 운을 뗀 뒤 “그가 내 기록(15경기 연속 무패)을 깨려면 20경기는 연속해서 이겨야한다”며 자신의 기록을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다고 답했다.

슈틸리케는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내 승률은 67%로 비난 받을 이유가 없다”며 자신이 한국에서 나쁜 성적을 거두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또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의 3전 전패를 예상한다”고 밝히는 등 한국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그의 예상을 깨고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비록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독일전 맹활약한 조현우를 최초로 발탁한 것은 슈틸리케지만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은 그에게 본선에서 기회를 준 이는 신태용 감독이다. 슈틸리케가 선발한 선수로 슈틸리케의 예상을 깨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점이 퍽 흥미롭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