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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한국결산 ⑩<끝>] 차기 감독 선임, 신태용 혹은 스콜라리-라니에리-할릴호지치 등 외인 사령탑?

기사승인 2018.07.12  14: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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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8년 만에 값진 승리를 거두며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세계최강 독일을 격파하며 많은 감동을 안겨줬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에만 도취돼 있을 수는 없다. 스포츠Q는 이번 대회 한국 축구가 남긴 의미와 보완점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새겨본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대륙간컵 혹은 빅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감독. 그리고 한국 축구 철학을 잘 이해하는 적임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끈 신태용 감독이 계약 기간이 만료된 뒤 유임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김판곤(49)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내건 새 사령탑에 대한 기준이다. 다만 “외국인 지도자가 온다면”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지난해 7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소방수로 부임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된 신태용(48) 감독의 유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김판곤 위원장은 “신 감독을 재신임하지 않기로 한 것은 아니다”라며 “독일을 꺾었고 평가할만한 부분은 분명 있다.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독일에 이기면서 이번 대회는 성공도 실패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신태용 감독의 전략, 전술, 선수들과의 소통에 대해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신 감독이 유임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선수로서 K리그 MVP를 수상하는 등 국내 무대를 평정한 그는 지도자로서도 성남FC를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었다. 또 2016 리우 올림픽 16강, 지난해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모두 임시 감독으로 이뤄낸 성과였다.

A대표팀의 경우 시작부터 험난했다. 월드컵 본선행은 당연한 것처럼 여겼던 한국 축구가 예선 탈락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고 러시아 월드컵행 티켓을 안겼다.

 

▲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의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그러나 경기력 부진 논란과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설이 나오며 좀처럼 대우를 받지 못했고 이후 평가전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했다. 스웨덴전 승리를 핵심 목표로 내세웠지만 지나치게 수비적인 전술로 유효슛 하나도 없이 패배를 당했다.

멕시코전엔 공격적으로 맞섰지만 불운 속에 연달아 패배를 당했다. 벼랑 끝에서 독일을 꺾으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김판곤 위원장도 이 같은 점에서 신 감독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론은 좋지 않다. 전술적 역량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트릭’ 발언 등 경솔한 발언으로 대중의 고운 시선을 받지 못한 탓도 크다.

아쉬운 점은 분명하지만 내년 1월 열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맡겨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월드컵 특수를 노려 감독들의 몸값이 치솟고 이미 유능한 감독들이 행선지를 정하고 있는 가운데 자칫 급하게 새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려 할 경우 ‘제2의 슈틸리케 사태’를 초래할 위험성도 있다.

 

▲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또한 한국 사령탑 후보 중 하나로 꼽히지만 클럽 팀 부임에 대한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그러나 협회가 외국인 감독 선임에 대한 판단이 뚜렷하게 섰다면 보다 빠르고 결단력 있게 일을 추진해야 한다. 현재 김판곤 위원장은 유럽으로 떠나 유력 감독 후보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는 레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동화’를 이끌었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7·이탈리아), 2002년 브라질에 5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긴 루이스 필리페 스콜라리(70·브라질), 2014년 알제리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에 패배의 멍에를 씌웠고 월드컵 직전까지 일본 대표팀을 지휘했던 바히드 할릴호지치(66·보스니아) 등이다.

이들과 접촉했다는 보도에 축구 팬들은 설레고 있다. 확고한 커리어를 가진 감독들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내세운 대륙간컵 우승, 빅리그 우승 경험 등에서 빠지지 않는 이들이다.

문제는 몸값이다. 현재 이집트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스콜라리는 한국 대표팀의 제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던지며 몸 값 올리기에 매진하고 있는 모양새다. 현실적으로 한국 대표팀을 이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

 

▲ 루이스 필리페 스콜라리 감독 또한 한국의 감독 후보 중 하나. 그는 이집트 대표팀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라니에리는 클럽팀을 맡고 싶다며 고사 의사를 보였다. 할릴호지치는 알제리 복귀설이 나오고 있다. 이제 협상을 시작하려는 한국으로선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는 게 사실이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발언처럼 대다수의 감독들이 한국보다는 많은 돈을 주는 중동 혹은 발전 가능성이 큰 아프리카를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다. 아시아에서도 한국보다 일본이 우선 순위에 올라 있는 게 현실.

김 위원장이 내건 조건에 맞는 적임자를 찾는 데 실패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다. 이럴 경우 울며 겨자먹기로 신태용 감독을 유임하게 될 수도 있다.

신 감독의 유임과 외국인 지도자의 선임. 어떤 게 더 옳은 결정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많은 이들의 반발에 부딪힐 것이 불보듯 뻔하지만 신 감독을 유임할 경우에도 아시안컵 결과와 그 과정을 면밀히 검토해 대표팀 지휘봉을 더 맡길지 판단하면 될 일이다. 신 감독으로 계속 가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이 서면 유럽 리그가 끝날 시즌을 대비해 새 감독 후보자들을 미리 접촉해도 될 일이다.

문제는 어떤 결정이 됐든 협회의 판단대로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 감독의 유임을 생각하고 있지만 눈치보기에 바빠 우물쭈물하거나 외국인 감독 선임을 생각하지만 여러 조건을 따져보다가 만족스럽지 않은 이를 영입하든, 차선책으로 국내 감독을 선임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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