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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전 '2골대' 발렌시아 이강인, 형들 복수 실패에도 외신 극찬 이유? [유스 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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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전 '2골대' 발렌시아 이강인, 형들 복수 실패에도 외신 극찬 이유? [유스 챔피언스리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9.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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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강인(17·발렌시아 메스타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기량을 과시했다. 스페인 언론들의 극찬 세례가 쏟아졌다.

이강인은 19일(한국시간) 2018~2019 UEFA 유스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 H조 리그 경기에 처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팀은 0-1로 졌지만 이강인은 전반 34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크로스바를 맞히며 상대 골키퍼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강인은 후반에도 골대를 한 차례 맞히고 조르디 에스코바르에게 1대1 기회를 만들어주는 키패스를 연결하는 등 시종일관 남다른 클래스를 뽐냈다.

 

▲ 이강인(왼쪽)이 19세 이하 대회인 유럽축구연맹 유스 챔피언스리그에서 남다른 클래스를 뽐냈다. [사진=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경기 후 “이강인에게 유스 리그는 너무 작다”며 극찬했다. 또 다른 스페인 매체 아스 역시 “이강인은 유벤투스에게 악마였다”며 활약을 조명했다. 라프로빈시아스는 “이강인의 활약에도 발렌시아는 승리하기 충분치 않았다”면서 팀의 경기력과는 별개로 이강인은 돋보였다고 밝혔다.

19세 이하 대회로 펼쳐지는 유스 챔피언스리그는 성인 대회와 같은 조 편성을 이뤄 리그가 진행된다. 발렌시아는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보이스와 한 조에 편성됐는데, 이날 성인팀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유벤투스에 패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자존심을 지킬 뻔 했지만 팀이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그를 향한 찬사가 쏟아질 만한 경기력이었다. 발렌시아 2군 메스타야에서 스페인 3부리그를 경험하고 있는 이강인에게 청소년 대회격인 유스 챔피언스리그 무대는 좁았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날카로운 슛 기술,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 센스 등 동료는 물론이고 상대 선수들에 비해서도 월등한 기량을 입증했다.

 

▲ 이강인(아랫줄 왼쪽 세 번째)은 올 시즌 1군 친선경기와 2군 3부리그 공식경기, 유스 챔피언스리그까지 나설 때 마다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강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1군 훈련에 합류, 프리시즌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이번 시즌 1군과 함께 훈련하고 2군 경기가 열리는 3부리그에서 등번호 10을 달고 전담 키커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9월 A매치 주간 동안 열린 알코야노와 친선경기에서도 1군 선수들과 함께 호흡 맞추며 1군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실력을 보였다. 1군과 2군, 유스 챔피언스리그까지 가리지 않고 경기에 나설 때마다 주어진 포지션에서 맹활약하며 발렌시아 최고 기대주임을 증명해내고 있다.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1군 정식 경기 데뷔는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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