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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두산베어스 장민익에 '잠실 한장두' 작렬 SK와이번스, 예비 KS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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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두산베어스 장민익에 '잠실 한장두' 작렬 SK와이번스, 예비 KS서 웃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1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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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잠실 주현희 기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두산 베어스가 다소 힘을 뺐다고는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두 팀 간 대결이었기에 SK 와이번스는 결코 방심할 수 없었다. 그 과정도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결국 SK가 가장 큰 장점인 장타력을 한껏 살려 두산과 예비 한국시리즈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SK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9회초 장외 홈런 2방 등으로 12-5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78승 63패 1무로 3위 한화 이글스(76승 67패)와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시즌 2위를 확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오른쪽)이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회초 만루 홈런을 날리고 김강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두산과 시즌 15차전에서 8승 7패로 우위를 점한 SK는 남은 2경기를 결과에 대한 부담 없이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점검의 장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

반면 역대 최다승이라는 마지막 목표를 향해 달려가던 두산은 이날 패배로 90승 50패를 기록하며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2016년 자신들이 세운 기록과 타이기록에 만족할 수밖에 없게 됐다. 더불어 3연승을 거둘 경우에도 당시와 달리 무승부가 없어 최고 승률 기록(0.650) 경신은 불가능하게 됐다.

SK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힘을 냈다. 두산은 올 시즌 부진했던 장원준에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줬지만 SK는 김강민의 좌전안타와 한동민의 몸에 맞는 공,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제이미 로맥의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그랜드슬램으로 리드를 잡았다.

 

▲ SK 김광현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장원준은 SK에 혼쭐이 난 뒤 허리 근육 통증까지 호소하며 1이닝 4실점 후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올 시즌을 3승 7패 평균자책점 9.92라는 초라한 성적표와 함께 마감하게 됐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한국시리즈 출전 명단에 포함될지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SK는 한 번 잡은 리드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4,5회 1점씩을 추가한 SK는 7회말 1사에서 등판한 김택형의 컨디션 난조로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를 내주며 2실점해 6-4까지 쫓겼다. 그러나 팀의 4번째 투수 김태훈이 폭투와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리고도 이병휘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불을 껐다.

8회 이재원의 솔로포(17호)로 한 점을 달아난 SK는 9회 한 이닝에 장외 홈런 두 방을 날리는 이른바 ‘한장두’로 두산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두산은 팀이 4-7로 뒤진 9회초 최대성이 나주환에게 2루타를 맞고 허도환과 11구 승부를 벌인 끝에 간신히 삼진을 잡아내자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장민익을 내보냈다.

 

▲ 두산 베어스 장민익이 9회초 등판해 장외 홈런 2방을 허용한 뒤 고개를 숙인 채 아쉬워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선택은 최악의 수가 됐다. 첫 타자 김강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장민익은 대타 김동엽에게 좌측 담장 뒤 관중석까지 넘기는 장외포(27호)를 맞았다. 순식간에 점수는 4-10까지 크게 벌어졌고 두산은 장민익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투수를 교체하지 않았다.

하지만 장민익은 이후에도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로맥에게 다시 한 번 좌측 초대형 장외홈런을 맞아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234개로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홈런을 날린 대포군단 SK는 이날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에서 장외 홈런 2방을 날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잠실구장 장외 홈런은 2000년 5월 4일 두산 김동주(비거리 150m) 이후 18년 만에 이날 2,3호가 한꺼번에 작성됐다. SK는 이날 홈런포 4방을 더해 231번째 팀 홈런을 기록하며 남은 2경기에서 신기록 도전에 나선다.

로맥은 시즌 42,43호 홈런을 날리며 이 부문 선두 두산 김재환(43호)을 바짝 추격했다. 또 로맥은 KBO리그 역대 13번째 타율 3할-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SK 소속으론 최초다. 반면 장민익은 ‘한장두’ 허용 역대 1호 투수라는 불명예 기록을 떠안게됐다.

SK는 9회말 등판한 서진용이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에도 백민기, 정진호와 각각 10구, 9구 승부 끝에 연속 볼넷을 내주고 박세혁에게 1타점 우전안타를 맞자 채병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채병용은 이병휘에게 3루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하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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