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예능인으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안정환 MBC 축구 해설위원이 우루과이와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걸쭉한 입담을 뽐냈다.
안정환 위원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우루과이 축구 친선경기에서 김정근 아나운서, 서형욱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추며 명언을 쏟아냈다.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급 수비수인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TM)을 설명하며 “회장님같이 이끌어가는 모습을 우리 김영권, 장현수가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공격수 황의조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간발의 차로 놓치자 “축구화를 큰 걸로 신을 수도 없고”라는 푸념을 내뱉어 웃음을 유발했다.
국가대표 공식 서포터 붉은악마가 준비한 6만 관중의 '꿈★은 이어진다' 카드섹션이 장관을 이루는 걸 보고는 “대회도 아니고 친선경기인데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이 우루과이와 대등하게 맞서며 전반을 마치자 “오히려 활동량이나 경기력이 한국이 낫다”며 “그만큼 우리에게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반 황의조가 손흥민이 때린 페널티킥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걸 득점으로 연결했다. 서형욱 위원이 “황의조 등번호가 18번인데 2018년을 오롯이 자신의 해로 만들고 있다”고 하자 안정환 위원은 “서 위원, 그걸 또 엮네요”라고 감탄하기도.
김영권이 동점 허용에 빌미를 제공한 결정적 실수를 저지르자 “괜찮다. 대회가 아니다. 고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격려했다. 슬로비디오를 보면서는 “잔디가 아쉽다. 하필 저기서 넘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55위 한국이 5위 우루과이를 2-1로 물리치자 안정환 위원은 상기된 목소리로 “박수 받을 만한 경기”라고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달 12위 칠레와 0-0으로 비기더니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국 우루과이를 눌러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안정환 위원의 입이 귀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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