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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대한민국 우루과이 축구 하이라이트는 장현수 반전활약, 벤투 극찬 의미는?

기사승인 2018.10.13  00: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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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특별히 관심을 갖고 보호해줘야 한다. 미래에 상당한 도움이 될 선수다.”

파울루 벤투(49)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기 후 수비수 장현수(27·FC도쿄)를 극찬했다. 이례적으로 특정 선수에 대해 긴 설명과 함께 펼쳐놓은 칭찬이다. 그만큼 장현수가 벤투호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임을 확인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장현수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2-1 승리에 일조했다.

 

▲ 장현수가 12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18 러시아 월드컵, 특히 멕시코전에서 어설픈 태클 2차례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그였다. 지난달 벤투 감독 부임 이후에도 명단에 오른 그는 칠레전 막판 다시 한 번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상대 공격수 실축으로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장현수의 가장 큰 단점을 벤투 감독에게 적나라하게 보인 장면이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다시 한 번 장현수를 선발했다. 축구 팬들은 답답함을 나타냈다. 울리 슈틸리케, 신태용 전임 감독들이 그를 기용할 때까지만 해도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판했던 팬들은 이번엔 아직 벤투 감독이 장현수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치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이자 올해 9경기를 치러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에게 대회 8강에서 단 한 번만 진 우루과이를 상대로 장현수가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자칫 또다시 불안한 경기력을 보일 경우 그에겐 대표팀에서 마지막 기회가 될 지도 모를 일이었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센터백으로 짝을 이룬 장현수는 이전 경기들과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골게터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과 1대1에서도 공을 빼앗아 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위험한 상황에선 다소 투박해보일지라도 종전과 달리 안정적인 클리어링을 택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장현수는 “클리어링을 쉽게 하려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달 칠레전 직후 “의욕이 앞서 미스가 많았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어려운 건 안하려고 했다”면서도 마지막 실수에 대해 “90분보다 마지막 그 장면이 더 길게 느껴졌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뿐만 아니라 공격으로 나갈 땐 안정적인 패스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했고 과감한 세트피스 가담으로 위협적인 헤더를 기록하기도 했다.

 

▲ 장현수(왼쪽에서 3번째)가 세트피스에서 공격에 가담해 헤더를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누구보다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있었고 보완하려 했지만 그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내는 게 쉽지 않았고 이는 실수를 반복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를 위해 장현수는 더 집중했고 보다 안정적인 선택을 했다. 장현수는 수비 라인컨트롤과 수비수임에도 뛰어난 발밑 기술이다. 이는 후방 빌드업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 축구와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수비 진영에서 세밀한 패스를 즐기던 그는 종종 돌이킬 수 없는 패스미스를 범하며 불안감을 자아냈고 이날은 작정하고 단순하게 걷어내는 길을 택한 것이다.

부임 기자회견에서부터 장현수에 대한 질문을 꾸준히 받아온 벤투 감독은 “장현수에 대해선 길게 대답하지 않겠다. 이 선수의 과거에 대해선 언급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이날까지 3경기를 종합해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축구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평균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능력을 보유한 선수”라고 말했다.

자신의 축구 철학을 계획대로 이행시켜주는 선수를 좋아하지 않을 감독은 없다. 그러나 장현수를 향한 칭찬에는 비판 여론에 시달리는 장현수를 감싸주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였다. 또 이러한 행동엔 장현수가 자신의 구상에 확실히 담겨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경기장 안에서 뛸 수 있다는 게 기분 좋았다”는 장현수는 “비난이든 위로든 모두 있을 수 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그보다는 한국 축구에 붐이 일고 있는데 승리에 일조해 기쁘다. 선수 선발은 감독 고유 권한이다. 매 경기 열심히 훈련할 뿐”이라고 겸허한 자세를 보였다.

어이없는 실수를 반복하는 수비수에게 따뜻한 격려를 강요할 순 없다. 그러나 부진하던 선수라도 단점을 보완하며 발전할 땐 아낌없는 격려 또한 필요하다. 장현수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축구 팬들의 시선도 돌려놨다.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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