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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종합] 한국시리즈 연장 끝낸 한동민-김광현, SK와이번스 8년 만에 되찾은 왕좌

기사승인 2018.11.12  23: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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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주현희 기자] 끈질긴 두산 베어스의 추격에 당황했지만 결국 승자는 또다시 SK 와이번스였다. 한동민이 또다시 일을 냈다.

SK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 13회초 한동민의 홈런과 김광현의 세이브로 5-4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2007, 2008, 2010년에 이어 팀 통산 4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SK는 해태(1989년), 롯데(1992년), 두산(2001년·2015년) 이후 5번째로 한국시리즈 직행 팀이 아닌 도전자의 입장에서 ‘업셋 우승’의 역사를 써냈다.

 

▲ SK 와이번스 한동민(왼쪽)이 12일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3회초 결승 홈런을 때려내고 포효하고 있다.

 

두산과 포스트시즌 잠실에서 만난 11경기 중 무려 10승을 챙긴 SK는 다시 한 번 두산에 트라우마를 안기며 4차례 시리즈를 모두 휩쓸었다.

경기 초반은 완전한 SK의 흐름이었다. 두산 선발 이용찬이 1회초부터 3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SK로선 제이미 로맥이 유격수 땅볼, 박정권이 중견수 뜬공, 이재원이 2루수 땅볼에 그치며 단 1점만을 얻어낸 게 아쉬웠다.

그러나 SK 선발 메릴 켈리가 워낙 위력적인 투구를 펼쳐 크게 불안하지 않았다. 켈리는 5회까지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2회초 SK 정의윤이 우중간 2루타를 날리자 두산은 이영하로 빠른 교체를 했다. 잘 던지던 이영하는 4회초 정의윤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강승호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SK는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 SK 선수들이 12일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고 다함께 얼싸안고 기쁨을 표출하고 있다.

 

6회가 분수령이 됐다. SK는 무사 2루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했고 켈리는 1사에서 허경민에게 몸에 맞는 공 이후 폭투와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더니 최주환과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엔 불펜 싸움이 이어졌다. 두산은 함덕주, SK는 김태훈이 마운드를 지키며 철벽투를 펼쳤다. 8회초 2사 1,2루에서 김성현이 중전안타를 날리고 2루 주자 김재현이 홈을 파고들었고 구심은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두산 벤치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중견수 정수빈의 송구를 받은 양의지의 미트가 김재현의 다리에 닿은 것아 아웃으로 확인돼 판정이 번복이 됐다.

두산은 8회 1사에서 정수빈이 볼넷, 최주환의 안타에 이어 양의지가 바뀐 투수 정영일을 상대로 중션수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4-3으로 역전했다.‘미스트제로’ 김태훈도 포스트시즌 첫 자책점을 기록하게 됐다.

9회초 두산 마운드엔 사흘 전 4차전에 등판해 7이닝 114구를 던지며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조쉬 린드블럼이 등판했다. 김강민과 한동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시리즈 타율 0.057(15타수 1안타)로 부진하던 최정은 포크볼을 받아쳐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두산은 10회말 2사 1,2루에서 조수행이 김택형에게 삼진, SK는 11회초 2사 만루에서 로맥이 이현승에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는 등 서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 김광현은 13회말 구원등판 해 8년 전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팀에 4번째 우승을 선사했다.

 

정규시즌 같으면 그대로 종료됐을 경기. 포스트시즌이라는 특수성으로 양 팀의 경기는 13회초로 들어섰다. 두산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가볍게 2아웃을 잡아냈지만 타석에 들어선 한동민이 초구 속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플레이오프 5차전 연장 승부 끝에 끝내기 홈런을 날렸던 한동민이 다시 한 번 시리즈를 끝낼 발판을 마련했다.

13회말 SK 마운드에 오른 건 김광현. 8년 전 SK가 우승을 차지할 때 박경완 코치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던 순간의 데자뷔였다.

대타 백민기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낸 김광현은 양의지에게 시속 154㎞ 속구를 뿌리며 삼진을 잡아냈다. 마지막 타자는 시리즈 내내 타율 0.043(23타수 1안타)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박건우. 김광현은 낙차 큰 슬라이더를 던졌고 박건우의 방망이는 헛돌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가려졌다.

데일리 MVP는 11회 1사에서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문승원이 차지했고 시리즈 MVP는 이날 결승 홈런을 비롯해 3홈런 6타점을 기록한 한동민이 기자단 투표 72표 가운데 30표를 획득해 김태훈(27표), 김광현(8표), 김강민(3표), 정영일(2표), 켈리(1표)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두산 선수들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최주환이 1표를 받았다.

한동민은 기아자동차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를 부상으로 받게 된다.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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