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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미르-키움 이재상, ‘눈에 띄는 신인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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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미르-키움 이재상, ‘눈에 띄는 신인들’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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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23일 프로야구 KBO리그가 개막하면서 신인들의 경쟁도 일제히 막을 올렸다.

지난 주말 펼쳐진 개막 2연전에서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친 신인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 전미르(19·롯데 자이언츠)이다.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4 신한 쏠(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0-5로 뒤진 8회말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신인 투수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상황. 첫 타자 최지훈을 상대하며 커브를 던지다 폭투를 범해 3루 주자 박지환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그는 씩씩했다. 최지훈에 곧바로 시속 150km의 직구를 던져 삼진을 잡았다. 이어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만루에 몰렸지만 강타자 최정에 이어 하재훈을 연속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23일 개막전에 나선 전미르. [사진=롯데 제공]
23일 개막전에 나선 전미르. [사진=롯데 제공]

신인 투수가 데뷔전에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이보다 더 강렬한 데뷔전이 없다.

경북고를 졸업한 전미르는 고교 시절 전미르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활약하며 ‘한국의 오타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미르가 투수로서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마운드를 맡겼다. 롯데는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졌지만 전미르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타자 중에는 내야수 이재상(19·키움 히어로즈)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스와의 방문경기에서 KBO리그 고졸신인으로는 역대 5번째로 개막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키움 히어로즈 이재상(왼쪽). [사진=키움 제공]
키움 히어로즈 이재상(왼쪽). [사진=키움 제공]

1990년 홍현우(해태 타이거즈), 1996년 박진만(현대 유니콘스), 1999년 정성훈(해태), 2006년 강정호(현대) 같은 KBO리그에서 업적을 쌓은 선배들의 뒤를 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수비 범위나 어깨가 어린 선수답지 않다”고 평가했다.

9번 유격수로 선발 출격한 그는 자신에게 온 5개 타구를 모두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7회초 공격 때 무사 1루에서 변상권으로 교체됐다. 키움은 개막전 엔트리에 투수 김연주, 김윤하, 손현기, 전준표, 내야수 고영우, 이재상 등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6명의 루키를 넣었다. 김윤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5초 조카다.

손현기(1이닝), 전준표(2이닝), 김연주(1이닝)가 차례로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셋은 무실점을 합작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은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23일 창원NC파크에서 벌인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1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7회말 2번째 투수로 올라왔으나 흔들리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NC에 3-4 역전패를 당했다.

김택연. [사진=두산 제공]
김택연. [사진=두산 제공]

김택연은 지난 18일 팀 코리아(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LA 다저스와의 2024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 6회말 등판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화제를 모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아웃맨이 '김택연의 구위가 엄청났다.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꽂는 공이 위력적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차분하게 던지면 충분히 좋은 투수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김택연을 감쌌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황준서(19·한화 이글스)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했으나 김민우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갔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황준서가 선발로 준비하기로 했다”며 “불펜에서 선수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 왔을 때는 논의해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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