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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유퀴즈 "오대영 별명, 월드컵 끝날때까지 말 안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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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유퀴즈 "오대영 별명, 월드컵 끝날때까지 말 안해줘"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1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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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을 이끈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은 "'오대영'이라는 별명을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아무도 안 말해줬다"고 했다.
 
히딩크 감독은 17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얍 판 츠베덴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과 출연했다. 히딩크 감독과 얍 감독은 절친 사이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일 서울시향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히딩크 전 감독은 2002 월드컵을 떠올리며 "사실 그 당시에는 힘든 길을 가야했다. 월드컵까지 1년 반 밖에 안 남았고 대한축구협회에서 16강에 가야한다고 했다. 그래서 초반에는 비난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히딩크 전 감독이 "별명을 안다"고 하자 유재석이 한국어로 "오대영"이라고 하자 히딩크 전 감독이 "예스!"라고 했다.
17일 방영한 '유퀴즈'. [사진=유퀴즈 갈무리]
17일 방영한 '유퀴즈'. [사진=유퀴즈 갈무리]

당시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프랑스,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각각 0-5로 크게 지면서 오대영이라는 딱지가 붙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그 별명을 잘 몰랐다고 한다. 그는 "그때는 별명을 몰랐다. 한국 사람들이 매너가 좋은 게.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아무도 안 말해줬다. 설령 월드컵 전에 알았더라도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의 길을 갈 뿐이니까"라고 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맞서 싸우는 정신을 키우는 중이었고 월드컵에서 증명했다"고 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2002년 이전의) 한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준비를 위해 말레이시나 싱가포르처럼 쉬운 팀과 겨뤘다. 물론 이겼다. 이제 월드컵 준비 끝났다고 했다"며 "그건 너무 쉬운 길이었다"고 했다.
17일 방영한 '유퀴즈'. [사진=유퀴즈 갈무리]
17일 방영한 '유퀴즈'. [사진=유퀴즈 갈무리]

 

그는 "그래서 어려운 길로 가자고 제안했다. 높은 수준의 강팀과 경기를 하자고. 그리고 그렇게 했다. 프랑스, 체코 등 강팀과 겨루면 훈련했다. 나중에 제 별명을 말해주더라. 오대영이라고. 괜찮다. 그 별명이 모욕적이라고 느낀 적 없다"고 했다.
 
한편,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영한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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