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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응답하라 1988' 안재홍과 이민지의 '시크릿가든' 거품키스 패러디…디테일 장난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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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응답하라 1988' 안재홍과 이민지의 '시크릿가든' 거품키스 패러디…디테일 장난아니네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2.26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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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응답하라 1988'의 웃음과 연애를 담당하고 있는 안재홍과 이민지 커플이 '늑대의 유혹' 패러디에 이어 이번에는 '시크릿가든'의 거품키스를 패러디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25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 15회에서 정봉(안재홍 분)은 미옥(이민지 분)과 처음 만나기로 했던 장소인 종로의 반줄 1층 카페에서 만난다. 비엔나커피를 시켜 마시던 정봉은 미옥의 입술에 비엔나커피의 거품이 묻은 것을 보게 되고, 미옥이 손으로 거품을 닦으려고 하자 "더러워요"라고 미옥의 손을 잡더니 자신의 입술로 미옥의 입술에 키스하며 '거품키스'를 선보인다.

이 장면을 보며 어디선가 본 듯한 데자뷰가 느껴진다면 착각이 아니다. 이 장면은 바로 '현빈 열풍'을 몰고온 시발점이었던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명장면인 '거품키스'를 그대로 패러디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현빈과 하지원이 선보인 '거품키스'(좌측)와 25일 '응답하라 1988' 15회에서 안재홍과 이민지가 선보인 '거품키스' 패러디 [사진 = SBS '시크릿가든', 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응답하라 1988' 제작진은 '거품키스' 패러디에서 '쩌는 디테일'을 선보인다. 이민지가 입고 있는 노란색 티셔츠에 회색 비니는 '시크릿가든'에서 거품키스 당시 하지원이 입고 있던 바로 그 옷이고, 안재홍은 옷의 색은 다소 다르지만 당시 현빈이 입고 있던 것과 디자인이 흡사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다. 데이트를 가는데 웬 트레이닝복을 입고 가는지 의아했는데, 그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거품키스'의 디테일은 그것만이 아니다. '시크릿가든'에서 하지원이 손으로 거품을 닦으려는 것을 현빈이 "더러워"라고 붙잡으며 테이블을 넘어 키스를 하는 것을 '응답하라 1988'에서 안재홍은 그대로 재연해낸다. 단지 대사만 "더러워"에서 "더러워요"로 바뀌었을 뿐이다. 이 장면에서 안재홍이 이민지의 턱을 받치는 각도 역시 '시크릿가든'의 '거품키스'와 정확히 일치한다.

이민지와 안재홍의 패러디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이민지와 안재홍은 첫 만남에서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강동원이 이청아의 우산 밑으로 뛰어들어가는 장면을 각도와 시선까지 똑같이 패러디해내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늑대의 유혹' 우산신에 이어 '시크릿가든'의 거품키스까지. 한국 로맨스 영화와 드라마의 명장면을 그대로 패러디해낸 안재홍과 이민지 커플의 다음 패러디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tvN '응답하라 1988'은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에 이은 '응답하라'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쌍팔년도(1988년) 서울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으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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