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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태양의 후예' 수도권 시청률 30% 첫 돌파…N.E.W 영화 이어 드라마에서도 성공신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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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태양의 후예' 수도권 시청률 30% 첫 돌파…N.E.W 영화 이어 드라마에서도 성공신화 쓴다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3.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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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7번방의 선물', '변호인'을 배급한 영화 투자·제작·배급사인 N.E.W(Next Entertainment World)가 '태양의 후예'로 영화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16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7회는 전국 시청률은 28.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해 6회의 28.5%에 비해 0.2% 포인트 하락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수도권 시청률은 30.1%를 기록하며 6회의 29.8%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태양의 후예'는 7회에서 처음으로 수도권 시청률 30%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태양의 후예'는 드라마 전문 제작사가 아닌 영화 투자·제작·배급사인 N.E.W가 직접 제작에 나선 첫 번째 드라마. N.E.W는 '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 등 두 편의 천만영화를 비롯해 '연평해전', '숨바꼭질', '감시자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신세계', '내 아내의 모든 것', '부러진 화살', '스물' 등 다양한 소재의 한국영화를 배급해 성공을 거두며 후발주자임에도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영화계 배급사 Big3와 어깨를 나란히 견주고 있는 회사다.

▲ KBS '태양의 후예' [사진 = KBS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방송 4주 만에 시청률 30% 고지에 육박하며 평일 10시대 16부작 미니시리즈로는 보기 드문 시청률 기록을 세우고 있는 '태양의 후예'의 성공비결은 바로 영화 투자와 제작, 배급 업무를 맡았던 N.E.W의 제작 노하우에 있었다.

'태양의 후예'를 제작한 N.E.W는 여타의 한국 드라마들처럼 초반 분량만 사전제작을 한 뒤 이후 드라마 방송과 촬영을 병행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고, 16부작 전체를 100% 사전제작으로 만드는 과감한 시도를 선보였다. 

그동안 한국에서도 '로드 넘버원', '파라다이스 목장', '사랑해', '비천무' 등 100% 사전제작 드라마를 시도한 선례들이 있었지만 그 결과들이 대부분 좋지 않게 끝나, 사실상 사전제작을 하더라도 절반 정도만 미리 사전제작을 하는 반 사전제작 시스템이 자리를 잡았지만, 드라마 전문제작사가 아닌 영화 전문 제작사인 N.E.W는 노하우가 쌓여있는 영화 제작 시스템을 활용해 '태양의 후예'를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흥행면에서도 완벽한 성공작으로 만들어냈다.

특히 N.E.W가 선보인 '태양의 후예'의 성공은 앞으로 영화계와 드라마의 더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CJ 계열 케이블TV인 tvN과 OCN 등을 통해 꾸준히 드라마를 제작해왔지만, 공중파에서 영화 배급사가 직접 드라마 제작에 나선 것은 '태양의 후예'가 사실상 처음이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제작한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아이리스' 시리즈와 '트라이앵글', '달콤살벌 패밀리' 등을 제작하기도 했지만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배급사가 아닌 투자·제작사라는 점에서 N.E.W와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는 인적교류는 활발해도 제작적인 부분에서는 엄격하게 분리가 되어 왔지만, N.E.W가 직접 제작에 뛰어들어 100% 사전제작을 한 '태양의 후예'가 큰 성공을 거둔데다, 2016년에만 '화랑 : 더 비기닝', '보보경심 : 려', '사임당, the Herstory', '함부로 애틋하게' 등 100% 사전제작 드라마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100% 사전제작에 있어 탄탄한 노하우를 가진 영화계와의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소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원, 이서진, 이준기 주연의 반 사전제작 드라마 '다모'가 성공을 거둔 후 한국 드라마의 대세가 반 사전제작으로 옮겨간 것처럼, 100%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영화와 드라마의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이 이뤄지게 된다면 이는 역시 '태양의 후예'로 N.E.W가 거둔 '대박'이 그 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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