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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내일도 승리' 최필립, 마지막까지 '뻔뻔'한 악역… '정신 이상 증세'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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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내일도 승리' 최필립, 마지막까지 '뻔뻔'한 악역… '정신 이상 증세'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04.3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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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내일도 승리’에서 제일 많은 악행을 저지른 사람은 최필립이었다. 그는 마지막 방송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뻔뻔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동시에 그는 유호린에 대한 그리움으로 정신줄을 놓고 이상 증세를 보이는 심리불안 연기까지도 사실적으로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29일 오전 방송된 MBC '내일도 승리'(극본 홍승희·연출 정지인 오승열) 마지막회(130회)에서는 온갖 악행을 저지르던 차선우(최필립 분)가 드디어 경찰에 붙잡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내일도 승리’에서 최필립은 한승리(전소민 분)를 잔인하게 버리고, 서재경(유호린 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서동그룹을 손에 넣으려고 발악하던 인물이었다.

▲ MBC '내일도 승리'에서 차선우를 연기한 최필립 [사진= MBC '내일도 승리' 방송 화면 캡처]

최필립은 끝까지 자신을 믿어주던 어머니 엄청실(이상숙 분)의 제보로 인해 경찰에 붙잡히게 됐다. 그는 끝까지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고, 면회를 온 어머니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등 마지막까지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최필립은 25년 형을 선고 받았지만 건강상태 악화로 요양 치료를 받게 됐다. 그는 세상을 떠난 유호린의 환각을 보는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며 허공을 보고 대화를 이어나가 이상숙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극단적인 사건들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일명 '막장드라마'에는 언제나 악역이 등장한다. 하지만 악인도 마지막회에서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최필립이 연기한 차선우 캐릭터는 달랐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죄를 반성하지 않고 주위에게 원인을 돌리는 등 비뚫어진 악인의 전형을 보여줬다.

차선우는 ‘징역 25년’과 ‘정신 이상 증세’라는 벌을 받게 됐다. 깊은 나락으로 떨어진 그의 모습은, 결혼을 하고 서동그룹을 이끌게 된 전소민과 나홍주(송원근 분)와 비교되며 아침 드라마의 교훈인 ‘권선징악’의 틀을 유지하는 데 힘을 실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 속에서 최필립은 날카롭게 생긴 외모와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이며 ‘악역’을 도맡아 했다. 그러나 ‘내일도 승리’의 차선우처럼 악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거나, 모든 일의 중심에 서 있었던 적은 많지 않았다.

최필립은 늘 악역의 오른팔 혹은 하수인으로 악행을 저지르며 극의 긴장감을 유발했다. ‘복면가왕’에 출연했을 당시 “악역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고 밝힐 정도였다. 

‘내일도 승리’를 통해 모든 일을 주도적으로 처리하는 차선우를 연기한 최필립은 최종회에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는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폭 넓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앞으로 그가 또 어떤 캐릭터를 소화할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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