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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택시' 황교익·홍신애, 수요미식회에선 알 수 없었던 인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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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택시' 황교익·홍신애, 수요미식회에선 알 수 없었던 인생사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8.17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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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방송가에 쏟아진 '먹방' '쿡방' 콘텐츠. 이 프로그램에 단골 출연하는 '맛 칼럼니스트'와 '요리연구가'는 어떤 사람들일까.

1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게스트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요리연구가 홍신애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음식 토크쇼 '수요미식회'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기도 하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보양학 개론'이란 이름 아래, 해박한 음식 지식을 바탕으로 '민어'와 '수육' 맛집을 소개했다. 어떻게 하면 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며, 그 맛은 어떤지 자세한 설명이 이뤄졌다.

음식에 대한 설명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그보다 더 인상깊었던 것은 평소 맛 프로그램에선 알 수 없었던 이들 각자의 이야기였다.

▲ 16일 방송된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요리연구가 홍신애가 출연해 갖가지 음식 이야기와 개인사를 꺼냈다. [사진= tvN '택시' 방송화면 캡처]

황교익은 자신이 국내 1호 '맛 칼럼니스트'가 된 계기를 밝혔다. 농민신문 기자였던 그는 다른 신문에 음식 칼럼을 쓰던 중 '농민신문 기자'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신문사 관계자의 말에 따라 '맛 칼럼니스트'가 됐다. 당시만 해도 마음에 썩 들지 않는 호칭이었으나, 이제 '맛 칼럼니스트'는 많은 이들에게 익숙하다.

홍신애는 작곡과 출신으로, 전업주부로서 요리를 하다 방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네 조그만 잡지에 요리 칼럼을 연재했다. 2007년 tvN 옥주현의 토크쇼 '라이크 어 버진'에서 홈파티 콘셉트의 요리를 의뢰했다. 돈을 받고 요리한 첫 요리였고, 이후 다른 방송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 모두 요리를 전공한 경우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새로운 분야에서 성공하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줬다.

또한 홍신애는 남모를 이야기도 공개했다. 홍신애는 평소 방송에서 쾌활한 모습을 보여 줘,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출연자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는 아들의 이야기를 하다 눈물을 쏟았다.

그는 "둘째아들이 어릴 때 호르몬 이상이 있어서 많이 아팠다. 돌도 못 산다고 했던 아이였는데, 음식을 잘 먹지 않아서 식재료를 연구하게 됐다. 그 때문에 요리를 내가 더 하게 된 것일 수도 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홍신애는 "호르몬 이상 때문에 아들의 머리가 좀 큰데, 뭘 먹으러 가면 '엄마가 요리를 많이 해줘서 뚱뚱하구나. 먹으면 안되겠다'고 한다"며 최근 겪은 일을 거론했다.

황교익과 홍신애의 이름과 얼굴은 이제 제법 알려졌지만, 시청자가 아는 것은 역시 음식에 대한 이들의 지식이다. 이날 '택시'는 그뿐 아니라 음식만큼이나 짜고 맵고, 감칠맛 나는 인생사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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